다시 닫힌 무더위 쉼터…폭염 취약계층 어쩌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어렵게 문을 열었던 무더위 쉼터가 다시 문을 닫게 됐는데요.
붙볕더위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시기에 폭염을 피할 곳도 마땅치 않아 취약계층의 건강이 걱정입니다.
보도에 박종혁 기잡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20일까지 운영을 중단했다
무더위 쉼터로 5달여 만에 문을 열었던
음성의 한 경로당입니다.
<중간제목 : 경로당 등 도내 무더위쉼터 대부분 재개관 한 달여 만에 다시 닫혀>
코로나19가 최근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문을 연 지 한 달여 만에
또다시 굳게 닫혔습니다.
정부가 지난 23일 자정을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전국으로 확대함에 따라,
<중간제목 : 충북도, 23일 자정부터 모든 사회복지시설·경로당 등 운영 중단>
충북에서도 2단계 거리두기 조치가 적용돼,
도내 모든 사회복지시설과
경로당 등의 운영이 중단된 겁니다.
<현장싱크> 김장회 / 충북도 행정부지사 (2020년 8월 22일)
“무더위 쉼터로 활용되는 경로당은 휴원·운영 중단됩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시로 많은 제약과 어려움이 있으시겠지만, 확산 추세인 코로나19의 조기 종식을 위해 적극 협조해 주시기를....”
지난달 말부터 내린 집중호우가 그친 뒤
충북에서는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무더위에 속 어르신들이 할 수 있는 건
집 밖 그늘을 찾아 나오거나
집에서 선풍기 등으로 더위를 쫓는 것뿐입니다.
<인터뷰> 고재길 / 음성군 음성읍
“낮에는 나무 그늘 밑에서 조금 앉았다가 집에 들어가는 것뿐입니다. 여하튼 밖에 나가지 말라고 하니까 집에서 선풍기나 틀어 놓고 쉬는 방법 밖에....”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한 달여 만에
경로당 등 기존 무더위 쉼터가 또다시
줄줄이 문을 닫는 사태를 맞이한 상황.
<중간제목 : 다시 문 닫게 된 무더위쉼터…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뾰족한 대책 없어>
그러나 실외 무더위 쉼터 추가 지정 외에는
여전히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대책 마련은 마땅치 않은 상탭니다.
<전화인터뷰> 충북도 관계자
“실외 무더위 쉼터 추가 개방한 것이 코로나19를 대비하기 위해 지자체에서 관리하면서 운영을 하기로 한 것이었는데, (실외 무더위 쉼터도) 다시 시·군에다가 어떻게 운영할지 파악하는 상황입니다.”
최근 폭염이 연일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취약계층의 여름나기가
그 어느 해 보다 힘겨워지고 있습니다.
CCS뉴스 박종혁입니다. (편집 : 정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