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복구 아직인데 태풍까지”…농가 대비 요령은?
이달 초 내린 집중호우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북상하는 태풍으로 인해 추가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농작물과 시설물 등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보도에 박종혁 기잡니다.
제8호 태풍 ‘바비’의 북상 소식에
농촌 과수밭은 무더위도 잊은
농민의 손길로 분주합니다.
<중간제목 : 수해 피해 복구 마무리 아직인데 태풍까지…농민 “추가 피해 걱정”>
아직 이달 초 내린 폭우의
상처도 다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온갖 시련을 딛고 자란 복숭아가
수확을 앞두고 태풍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서영범 / 복숭아 재배 농민
“(집중호우로) 올해 이렇게 많이 낙과되고, 피해가 많은데 (태풍까지 올라오니까) 아주 정신 못 차리겠습니다.”
수확기에 다다른 과일은
가능하면 태풍의 영향을 받기 전
미리 따두고, 나무마다 받침대를
대주는 것이 좋습니다.
인근 한 비닐하우스에선
무더운 날씨임에도 농민의
시설 점검이 한창입니다.
<중간제목 : 비닐하우스 등 농업시설물, 강풍 피해 예방 위해 튼튼히 고정해야>
강한 태풍 바람에 비닐이 펄럭이면
시설이 파손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농민은 비닐하우스의 빈틈을 점검하고,
끈이나 단단히 고정할 수 있는 것으로
골재와 비닐을 밀착시킵니다.
<인터뷰> 반선환 / 음성군 원남면
“(하우스 농가의 경우) 고정한 부분이 풀려지지 않은지, 느슨하지 않은지, 사철(스프링)에 문제가 없는지 꼭 점검해야 합니다.”
<중간제목 : 벼·밭작물, 배수로 정비·잡초 제거 등 배수시설 정비 필요>
벼와 밭작물은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물길을 만들고, 잡초를 미리 뽑아야 합니다.
또한 조생종 등 수확기에 있는 벼는
태풍 전에 미리 수확하고,
비가 내리기 전 논에 물을 빼는 등
논두렁과 제방이 붕괴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합니다.
<인터뷰> 신연수 / 음성군농업기술센터 작물환경팀
“고추 등 밭작물의 경우에는 집중 강우 시 습해 우려가 있어 배수로를 깊게 파서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과수의 경우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에 방풍림이나 방풍막을 설치해 태풍에 대비해야....”
특히 이번 태풍은 강수량보다
초속 3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더 우려되는 만큼,
기상정보를 잘 확인하고
사전에 농작물과 농업시설물의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CCS뉴스 박종혁입니다. (편집 정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