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도 덜 끝났는데”…연이은 악재에 수해 현장 ‘비상’
최악의 물난리에 코로나19 재확산까지 연이은 악재로 유례없는 잔혹한 8월을 보내고 있는데요.
수해 복구가 다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 또다시 큰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한 태풍 소식에 수재민들의 걱정이 큽니다.
보도에 박종혁 기잡니다.
<장소제목 : 음성군 감곡면>
이달 초 집중호우와 하천 범람 등으로
쑥대밭으로 변했던 음성의 한 인삼밭.
장마가 끝나고 자원봉사자들의 도움과
중장비의 지원으로 막막했던 수해 현장은
조금씩 정리되고 있습니다.
<중간제목 : 수해 복구 채 마무리되기 전…농민 “기껏 정리한 노력 물거품 될까 걱정”>
그러나 복구가 채 마무리되기 전
찾아온 태풍 소식에
농민은 겨우 정리해 놓은 폐자재가
날아가지 않을까 걱정이 큽니다.
<인터뷰> 우근진 / 폭우 피해 농민
“태풍이 오면 지금 배수로 등 정비가 안 돼 있어 다시 물바다가 될텐데요. 그러면 수십일을 또 논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니까 한동안 그나마 복구 작업도 못 하게 생겼습니다.”
<장소제목 : 음성군 삼성면>
수마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인근 마을의 한 가정집은
이제 막 집안 보수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중간제목 : 강한 바람을 동반한 태풍 소식…주민 “또다시 산사태 있을까 걱정”>
그러나 또다시 들려 온 비 소식에
집중호우 때 지반이 약해진 뒷산에서
또다시 산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주민들의 불안감은
태풍이 다가올수록 높아집니다.
<인터뷰> 이은아 / 음성군 삼성면
“저희는 매일 산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겁이 나서 쩍 하는 소리만 나도 대피해야 하나 이런 생각부터 하니까 겁이 나고 큰 걱정입니다.”
아직 일상 터전으로 되돌아가지 못한
이재민의 속은 더 타들어갑니다.
<중간제목 : 아들집서 3주째 지내는 이재민 “제발 태풍 무사히 지나가길....”>
3주가 넘은 이재민 생활은
언제 끝날지 기약도 없는데,
강풍을 동반한 태풍 소식에
이재민은 큰 피해 없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만석 / 음성군 삼성면
“80년 넘게 이곳에서 살면서 (심각한 침수 피해를) 3번 겪었는데요. 수해를 겪을 때마다 집을 새로 고치고 했는데, 이번에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르죠....”
충북 지역에서만 2천500억 원이 넘는 집중호우 피해와
코로나19 재확산에 역대급 강풍을 동반한 태풍까지.
올해 8월은 유례없는 잔혹한 달을
보내고 있습니다.
CCS뉴스 박종혁입니다. (편집 정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