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다시 코로나까지 직격탄…전통시장 상인들 ‘한숨만’
폭염과 장마에 이어 코로나19 재확산까지 겹쳐 전통시장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평소 농산물 출하시기와 맞물려 북적였던 전통시장이 한산해 상인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종혁 기잡니다.
<장소제목 : 괴산전통시장 / 9월 2일 오전>
지역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괴산의 한 전통시장.
해마다 이맘쯤 열린 고추축제로
지역을 찾은 방문객들이 북적일 시기지만,
현재 손님을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한산합니다.
올해는 무더위를 대비해 시장 곳곳에
냉방장치도 설치했지만
한숨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중간제목 : 집중호우·폭염·코로나19 재확산에 전통시장 찾는 발길 ‘뚝’>
긴 장마와 이어진 폭염,
그리고 코로나19 재확산까지 더해져
소비자의 발길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영수 / 시장 상인
“코로나19 재확산이 이뤄지면서 외지에서도 시장을 찾는 사람이 거의 줄었고, 그러니까 매출이 반토막 나는 상황입니다. 사람들이 움직이질 않고, 사람들이 방문해도 겁이 나는....”
<장소제목 : 음성시장 / 9월 2일 오전>
다른 지역의 전통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두세 달을 빼곤 올해는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박미현 / 시장 상인
“퇴근하면서 무언가를 사서 집으로 가시는 분들이 확실히 많이 줄었습니다. 6~7월보다 지금 더 (매출) 타격이 큽니다.”
과일과 채소 등 농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자
전통시장을 찾는 발길도 예전만 못합니다.
<중간제목 :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판매자 모두 ‘악영향’>
출하시기를 맞은 고추는
집중호우와 병해충 등으로 수확량이 줄어
지난해보다 7천원 이상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복숭아 4.5kg 한 상자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이상 올랐고,
부추와 대파 가격도 나란히 뛰었습니다.
<현장싱크> 안형준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8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농산물의 경우는 배추, 상추 등 채소류가 장마와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생산 및 출하량이 크게 줄어서 28.5% 상승했고, 포도·참외 등 과실도 7.1% 상승해서 전체적으로는 12.1% 상승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는 태풍에 이어
이달 말 추석까지 앞둔 상황.
소비자들의 발길이 줄어든 상황에서
농산물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전통시장 상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CCS뉴스 박종혁입니다. (편집 정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