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청안면의 제비마을은 자녀를 농촌 초등학교에 전학시키는 조건으로 임대주택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농촌지역 인구 유입과 함께 시골학교까지 살리고 있어 괴산 지역에서 확대되고 있습니다.
김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장소 제목 : 괴산군 백봉초등학교 교실>
괴산군 청안면 백봉초등학교.
현재 학교는 겨울방학 기간이지만
교실에서 아이들이
방학 돌봄 수업과
방과 후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방학 기간 학교에서는
컴퓨터 코딩을 통해
4차산업혁명 시대
학생들의 미래 경쟁력을 키우고
음악과 미술 등 다양한 수업으로
감수성도 키워줍니다.
<중간 제목 : 백봉초 전교생 절반 이상 도시 전학생>
백봉초등학교의 전교생 수는
유치원을 포함해 모두 46명으로
도시에서 전학 온 학생들이
전교생의 절반 이상.
몇 해 전 경기도에서 전학 온 학생은
시골 작은 학교만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현장 인터뷰>고은비/백봉초등학교 4학년“예전 학교에는 현장체험학습을 한 학기에 한 두 번 밖에 안 갔는데 이 학교에 오니까 현장체험학습을 많이 가서 좋아요. 친구들이 적어서 되게 금방 친해져요.”
백봉초등학교는 지난 2016년
학교 통폐합 대상이 되면서
폐교 위기에 처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이 직접 나서
학교에 자녀들을 전학시키는 조건으로
월 5만원에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제비마을을 조성했습니다.
당시 12가구가 입주,
20여명의 학생들이 전학 오면서
폐교 위기를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현장 인터뷰>한석호/괴산 부흥권역 추진위원장“행복나눔 제비둥지가 생기니까 폐교될 학교가 2년 사이에 살아났어요. 그래서 아주 활기차지고 마을 분들도 너무 좋아하고, 정말 행복합니다.”
<현장 인터뷰>박경옥/백봉초등학교 교감“이게(제비둥지 마을) 활성화 되면서 학생 수도 늘어나고 지역의 센터역할을 하기 때문에 지역도 살고 학교도 사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곳 입니다.)”
제비마을은 저출산, 고령화에 대응한
우수 사례로 주목받았고
2가구의 제비둥지 임대주택이 추가로
지어지고 있는 상황.
<중간 제목 : 백봉초 모든 교육비 무료>
백봉초등학교에서는 체험활동비,
방과 후 수업비 등
일부 준비물을 제외한
모든 교육비용이 지원되고 있어
제비둥지 입주 세대는
아이 돌봄의 걱정과 함께
귀농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습니다.
<현장 인터뷰>이예린/제비둥지 주택 입주자“평소에 캠핑도 많이 다니고 누구나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걸 꿈꾸잖아요. 그걸 이 동네 와서 이룰 수 있어서 아이들이 너무 행복해 하고... 그리고 왔을 때 무엇보다 마을 분들이 모두 잘 도와주셔서 (잘 적응 할 수 있었어요.)”
괴산군에는 청안면 외
모두 9개 면에 이 같은
행복보금자리 조성사업이 진행 중.
앞으로 지어지는 행복보금자리가
괴산군 작은 학교를 살리고
인구 소멸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열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CCS뉴스 김현숩니다. (편집 정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