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히말라야 등반에 나섰다가 실종된
직지원정대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10년 만에 현지에서 발견됐습니다.
유족과 박연수 전 직지원정대장이
네팔 현지로 출국한 가운데
이르면 13일
최종 신원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황정환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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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직지원정대원 2명 히말라야에서 실종>
지난 2009년 9월 히말라야를 등반하다
실종된 청주 '직지원정대' 소속
고 민준영 대원과 고 박종성 대원.
당시 두 대원은
직지를 알리기 위해
아무도 가지 않은 등산로를 개척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인터뷰> 배명석/ 당시 직지원정대 대원
"모든 루트를 개척하는 그런 알파이니즘에 가장 부합된 곳을 등반을 하러 갔던거고요. 그런 상황에서 민준영 대장님하고 박종성 대원은 그 북면, 그 산에서도 가장 험한 곳, 그 누구도 가지 않는 곳을 등반하러 가셨던겁니다."
<작년 박종성, 민준영 대원 추모 조형물 설치>
이후 두 번의 수색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 하고
그 흔적은 조형물로만 남아있던 상태.
<스탠드업>
청주고인쇄박물관에는 직지를 가장 높이 알리고자
했던 박종성 대원과 민준영 대원을 추모하는
조형물이 있습니다.
<지난달 네팔 주민이 한국인 추정 시신 2구 발견>
생사조차 알 수 없던
이들의 소식이 10년 만에
고국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23일 네팔 양치기 주민이
히운출리 북벽 아래에서
이들의 인상착의와 비슷한
시신 2구를 발견한 겁니다.
<소제목> 지구온난화에 목초지 넓어지면서 발견된 듯
이곳은 실제로 두 대원이
실종 된 장소로,
눈으로 뒤덮여 있던 산이
목초지로 변하면서
발견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종 당시 두 대원이 입고 있던
주황색 하의와 파란색 상의의
유품이 있었고
한국 간식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당시 직지원정대에서
함께 써 놓은 배낭커버까지 발견돼
두 대원일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직지원정대 대표 4명 신원 확인 위해 네팔 출국>
현재 네팔 포카라 병원에
안치돼있는 시신 2구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두 대원의 유족과
박연수 전 직지원정대장은
12일 네팔로 출국한 상황.
<전화인터뷰> 박연수(전 직지원정대장)
"(실종 장소) 거기는 우리 대원 두 명이 북벽의 신루트를 뚫기 위해 개척하러 간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 벽에는 두 명만 올랐던 거죠."
이들은 현지에서 DNA 검사 등을 통해
시신 2구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는대로
시신을 수습한 뒤
빠르면 오는 17일 입국할 계획입니다.
직지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결성된
'직지원정대'.
이들은 그 날 잃은 동료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고
못 다 이룬 꿈을 위해
다시 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HCN뉴스 황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