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역 학교 폭력이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오자
도교육청 교육국에서 내놓은 대책은
담당 부서 인력 확대와 교원 연수 강화였습니다.
그런데 정작 기획국에선 학교 업무 경감 등을 이유로
관련 연수를 폐지해 엇박자 정책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가영 기자의 보돕니다.
///충북 학교 폭력 피해 증가...1.8% 피해 경험///
도교육청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11만 8천 여명을 대상으로
학교 폭력 실태조사를 한 결과
2천94명, 1.8%가 피해를 봤다고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국 평균 1.6%와 비교해 0.2%p,
지난해 충북지역 1차 조사 때보다도
0.6%p 높은 수칩니다.
///도교육청 교육국 "학폭 전담인력 확대, 교원연수 강화하겠다"///
이처럼 충북 지역 학교 폭력 피해가
높게 나오자
도교육청 교육국에서는 지난달 말 대응책을 내놨습니다.
<08.27일 인터뷰 손기준 충북교육청 학생자치과장>
"학교 폭력 전담 변호사 권역별 배치, 생활지도 전문 장학사 배치 확대, 교원연수 강화 등을 통해 학교폭력에 대한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겠습니다."
학교 폭력 전담 인력과
교원 연수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주 내용인데,
///도교육청 정책기획과, 학교 폭력 관련 연수 폐지///
정작 도교육청 정책기획과에서는
학교 폭력 관련 연수를 폐지해
'엇박자' 행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책기획과는 교직원·교육기관의 업무 경감,
학교현장 지원 역량 강화를 취지로
10일 연수 재구조화 운영 계획을 일선 학교에 전달했습니다.
<인터뷰 노재민 충북교육청 정책기획과 학교지원기획팀장>
"일선 학교 교사들의 집합 연수 피로도가 높아서 연수 폐지, 단재교육연수원에 사이버연수를 개설해 온라인으로 대체하겠다."
///연수 43개 중 23개 폐지...학교폭력관련 연수 폐지///
이 안에 따르면 교육청에서 하던 43개 연수 가운데 23개,
절반 가량이 폐지됩니다.
본청에선 학교폭력예방담당자 연찬회가,
교육지원청에선 교외생활지도와 생활지도위원회 운영이 폐지되고
학교폭력예방 연수도 없어집니다.
///일선 학교 교사 '환영'...관리자.업무담당자 '우려'///
이를 두고 일선 학교 교사들은 업무 자체가 줄어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관리자나 업무 담당자 입장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
한쪽에선 학교폭력 연수 강화를,
한쪽에선 연수 폐지를,
따로 노는 정책이란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보입니다.
hcnnews 임가영입니다. (영상 김갑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