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와 관련 없어요”…애꿎은 소상공인 ‘불똥’




코로나19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이 신천지와 관련되면서 ‘신천지 건물’에 대한 기피현상도 생기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신천지 시설과 같은 건물에 속한 애꿎은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종혁 기잡니다.












<장소제목 : 충주시 성서동>


신천지 교회가 위치한 건물에
있는 충주의 한 마트.


며칠 전부터 신천지에서
운영하는 마트인지를 묻는 전화와
질문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신천지 교회 현황’이라며
공개된 자료에 이 건물 여러층이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현의 / 마트 주인
“처음 가게를 시작할 때는 신천지 교회인지 잘 몰랐습니다. 물어봐도 대답도 없고, 신천지가 있는지 여기 와서 처음 알게 됐습니다.“


손님들에게 신천지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수없이 해명했지만,
이미 장사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최진만 / 마트 주인
“저희 마트는 종교단체와 관계가 없고, 이번 일로 저뿐만 아니라 주변 상인들도 전부 힘든 상황입니다.”


<장소제목 : 음성군 금왕읍>


음성에 있는 2층 규모 상가에
위치한 식당입니다.


이미 1층의 여러 점포는
신천지 시설 위치가 공개된 이후부터
문을 닫았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손님도 줄은 상황에서
이곳 2층에 신천지 시설이 있다는 소식에
발길이 아예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전화인터뷰> 신천지 시설 인근 식당 주인
“손님이 많은 곳이었는데 지금은 (하루에) 손님이 7~8명밖에 안 옵니다.”
“(신천지 시설) 명단 공개된 이후부터 그렇게 된 건가요”
“그럼요. 아무도 안 와요. 여자들은 아예 없고, 남자들만 밥 먹는 사람 몇 명 왔다 가지 없어요.”


건물 외벽에는 수년 전 폐점한
미술학원 간판이 붙어 있어
신천지 시설이 있는지 알 수 없고,


이미 6년간 이곳에서 장사해온 식당 주인은
위층에 신천지 시설이 있었는지
감쪽같이 몰랐습니다.
<현장녹취> 신천지 시설 인근 식당 주인
“우리는 이번에 알았죠. 지금까지 몰랐습니다. 올라가면 파도 있고 양파도 있고, 반찬이 있길래 요리 강습소인줄 알았는데 신천지 교회라고 하네요. 이번에 알았어요.”


가게 주인들은 백방으로
신천지와 관련이 없다고 하소연하지만,
이를 바로 잡고 알려주는 기관도 마땅치 않습니다.
<전화녹취> 충주시 관계자
“저희가 이런 사례와 관련해서 따로 지원책을 세우고 있는 것은 없습니다.”


방역 작업을 완료했다며 발표한
신천지 측의 시설 공개에,


오히려 코로나19 여파로
가뜩이나 어려운 자영업자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CCS뉴스 박종혁입니다. (편집 안동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