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범죄에 악용되지만 구하기는 쉬운 ‘졸피뎀’
황정환 기자 2020-06-05

범죄에 악용되지만 구하기는 쉬운 '졸피뎀'



청주에서 50대가
'졸피뎀'을 이용해 성범죄를 시도한 정황으로
경찰에 체포됐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원래 수면 유도제로 쓰이는 약인데,
범죄에 악용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먹으면 15분 이내로 잠이 들 정도로
약효가 빠른 것이 특징인데,


문제는 일반인들도 이 약을
구하기 어렵지 않다는 겁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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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의 한 의원.


취재진이 최근 잠을 청하기 어렵다고 하자,
곧장 수면제의 종류인 졸피뎀을 권합니다.


<현장음> (음성변조)
(제가 잠을 통 못 자겠거든요.그런 적이 없는데 불면증인지...) 잠 몸이 안 좋으면 잠이 안 오는 거예요. 수면제 따로 지어줄테니까


<일반인도 졸피뎀 쉽게 구매 가능>


진료실에서 처방을 받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10분 남짓.


졸피뎀은 마약류인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규정돼 있어 전문의 처방이 있어야 하는데,


병원에서 불면증이라고 하면 쉽게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스탠드업>
문제는 이처럼 쉽게 구한 졸피뎀이 치료용이 아니라 범죄 용도로 악용될수 있다는 겁니다.


<성폭행 시도 범죄에 졸피뎀 '악용'>


최근 청주 복대동에선 52살 A씨가
길가던 여성 등에게 시음용이라고 건넨
우유에서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졸피뎀을 이용해
A씨가 여성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르려고 했던 겁니다.


성범죄가 일어났다면 피해 여성은
졸피뎀으로 자신이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 할 수 있단 얘깁니다.


<고유정 남편, 의붓아들 살인사건에도 '졸피뎀' 이용>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던
고유정 사건에도
졸피뎀이 이용됐습니다.


고유정은 전 남편인 강 씨에게
졸피뎀이 든 음식물을 먹인 후
흉기로 찔러 살해했고,


살해된 의붓아들의 친부인
고유정의 현 남편 체모에서도
수면유도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충북 지역 향정신성의약품 범죄, 지난해만 80건>

실제 충북 지역
졸피뎀 등이 포함된 향정신성의약품 범죄는


2017년 73건에서 이듬해 50건으로 줄어들었지만
2019년에는 80건으로 증가했습니다.


이에 보건당국이 2018년
졸피뎀을 장기간 처방할 수 없도록
지침을 변경했지만,


범죄에는 졸피뎀이 여전히
이용되고 있는 상황.


<전문 분야 병·의원만 처방 가능토록해야>


전문가들은 전문 분야 병·의원에서만
졸피뎀을 처방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전화인터뷰> 문정수/신경정신과 전문의
"현재 졸피뎀을 모든 과에서 처방을 해요. 정형외과에서도 주고 내과나 가정의학과에서 다 탈 수 있는 약이에요. 그러면 환자가 실제로 불면증이 있는지 정신과적 문제가 있어서 타는 지를 감별할 수 있는 전문의를 통해서만 준다면 오히려 그런 문제나 사고가 날 수 있는 확률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하는 '졸피뎀'.


하지만 그 처방은 일반인도
쉽게 받을 수 있어,


보건당국의 추가적인
졸피뎀 관리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HCNNEWS 황정환입니다. (신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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