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막막한 복구에 설상가상 '폭염'까지
정학순 기자 2020-08-14

막막한 복구에 설상가상 '폭염'까지



용담댐 방류로 큰 수해를 입은
영동과 옥천지역에선
군인과 경찰 등이 투입돼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야속한 장마가 끝나자마자
찌는 듯한 폭염이 이어지며
가뜩이나 막막한 복구에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정학순 기잡니다.




<장소 c.g> 옥천군 동이면 일대

수많은 장병들이 모여
마을 곳곳에 쌓여있는
토사를 수레에 담습니다.

<육군 37사단 장병들과 옥천 여성 예비군, 수해 현장 복구에 나서>

집 안 곳곳은
벽지가 뜯겨졌거나
질퍽한 흙더미가 쌓여
아수라장이 됐고

정자 밑에선 어떻게 들어갔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큰
나무가 꺼내져 나오기도 합니다.

모두 지난 8일
용담댐 방류로 인해
침수된 건데,

이를 돕기 위해
육군 37사단 장병들과
옥천 여성 예비군 대원들이
힘을 보태고 나선 겁니다.

<인터뷰> 김경숙 / 옥천군 여성예비군 소대장
“진흙 같은게 집안에 많이 쌓여 있어 가지고, 냄새가 많이 나더라고요. 사시는 분들은 얼마나 힘들겠어요. 우리 같은 경우에는 저걸 어떻게 쓰나 이런 걱정을 하는데 본인들은 노력하시는데 저희가 작은 힘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해서”

전역을 한달 앞둔 병사는
휴가증 대신 삽을 들고
수해 현장 복구에 뛰어들었습니다.

<인터뷰> 김태영 / 37사단 111연대
“부대원들 다 같이 이렇게 힘든 대민 지원을 하는데, 그래도 큰 도움은 안되겠지만 함께 힘든 걸 나누면서 같이 열심히 하는게 더 뜻깊지 않나 생각이 들어서 휴가를 미루고 같이 대민지원을 나오게 됐습니다.”

토사 유출, 침수 피해가 이어진
농경지에도 본격적인 복구가 시작됐습니다.

<폭염 속에서도 농경지 등 수해 복구 작업은 계속되는 상황>

옥천의 한 인삼밭,

물이 고여 있어 인삼이 썩기 전에
밭을 갈아내야 하지만,

비좁은 통로는 진흙으로 변해
작업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스탠드업>
“농작물이 썩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처럼 걷어내는 작업을 하나씩 해야 합니다.”


<충북 전역에 폭염 경보…낮 최고 32도까지 올라가>

무엇보다 힘든 건 찌는 듯한 폭염,

장마가 가시지 않은 습한 날씨에,
낮 최고기온이 32도까지 오르며

충북 전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진 겁니다.

진흙 범벅에 가만히 있어도 등줄기에
땀이 흘러내리지만,

복구 손길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고성한 / 옥천경찰서장
“폭염주의보가 내려서 햇볕도 많이 나고 아주 무더운 날씹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희 직원들이 열심히 봉사활동에 임해주고 있어서 기쁜 마음이 들고, 조금이나마 농민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13일 오전 기준
이번 수해 충북지역 응급 복구율은

공공시설이 87.9%,
민간시설 84.7%로 집계된 상황.

하지만 말 그대로 응급 복구인데다

14일 오후부터 이튿날 오전까지
50mm에서 최대 150mm까지
비가 더 내릴 전망이어서

제대로 복구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과
시간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hcnnews 정학순입니다. (임헌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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