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로만 봐왔던 곤충이 활용도가 다양해지면서 미래 농업을 이끌어갈 산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충북지역에서도 곤충산업이 농가소득 블루칩으로 떠오르며 신성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종혁 기자의 보돕니다.
증평군 도안면에서
곤충을 사육하고 있는 김이식 씨.
김씨의 사육장엔
특이한 이름을 가진 곤충이 있습니다.
이 곤충 이름은 '동애등애'.
더러운 물이나 거름 더미 주변에 서식해,
그동안 혐오 곤충으로 인식돼 왔습니다.
하지만 음식물쓰레기를
친환경적으로 분해하는 능력이 입증되면서
국내에서 앞다퉈 상품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장인터뷰> 김이식 / 곤충 사육 농민(라바 바이오팜)
“(음식물 쓰레기를 먹는 것 외에도) 유충들을 건조해서 사료로 판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분변토는 비료나 퇴비로 사용할 수 있어 신이 내린 곤충이라고 합니다.”
증평의 또 다른 농장.
곤충산업에 뛰어든 지
1년 6개월째인 유준형 씨는 요즘
곤충을 키우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꽃벵이로 불리는 흰점박이꽃무지와
애완용 사슴벌레가 커가는 모습이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서식 환경만 잘 맞춰주면
흰점박이꽃무지는 3개월,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는 10개월 만에 유통할 수 있는데,
이렇게 연간 6천만원의 매출을 올립니다.
<인터뷰> 유준형 / 곤충 사육 농민(참좋은굼벵이)
“(곤충사육을) 시작하고 여기저기 홍보도 하면서 주변에 많이 알려지다 보니까 찾아오시는 분들도 많이 늘어났고요. 블로그에 사육기를 자주 올리는데, 그거 보고 흥미를 갖고 시작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중간제목 : 도내 곤충사육 농가, 2013년 57개소 → 206개소로 4배 가까이 증가>
이 같은 가능성에
충북의 곤충사육 농가는
2013년 57개소에서 5년 만에
206개소로 4배 가까이 급증했고,
이는 전국 9개 권역 중
5번째로 많은 수치입니다.
<중간제목 : 도내 곤충사육 농가 매출액, 5년 만에 12배 넘게 증가>
매출액도 25억7천300만원으로
지난 2013년 1억9천800만원 보다
12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전화인터뷰> 박성규 / 충북도 축산과
“농식품부에서 올해 사료용 곤충산업화 공모사업이 있었는데요. 충북도가 10억 원 규모의 공모사업에 선정이 되었고요. 올해 곤충종자보급센터가 완공이 돼서 충북 도내에 (곤충 사육 농가들에게) 우수 종충을 보급 할 수 있을 계획입니다.”
최근 꿀벌과 지렁이 외에도
곤충 14종이 가축으로 인정되면서,
제도적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돼
곤충 산업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됩니다.
CCS뉴스 박종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