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에 한 저수지에 태양광시설 설치가 추진되면서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해당 업체가 지역민의 동의 없이 일방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종혁 기잡니다.










<장소제목 : 진천군청 앞 정문>


여름철 내리쬐는 태양 아래
군청 앞에 모인 어르신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현장음>
“진천군수는 8월 1일 주민과 한 약속을 지켜라. 지켜라. 지켜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마을 저수지에 지어질
축구장 2.5배 규모의
수상 태양광 설치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1일에 이어 또다시
태양광 설치 반대
집회를 연 겁니다.


주민들은 저수지에
태양광 시설이 들어서면
마을 경관을 해치는 것 뿐 아니라
편파적인 사업 추진으로
주민들만 피해를 볼거란
우려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지곤 / 화산저수지 수상태양광설치사업 저지위원회 부위원장
“경관도 경관이지만, 허가 과정에서 너무나 많은 비리, 주민을 무시한 처사, 모든 서류가 업체와 농어촌공사와 군과의 스토리 속에서 이루어지고 주민은 이 관계를 모르고....”


조용하던 시골 마을에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이 추진된 건
2017년 12월.


농어촌공사 진천지사의
사업자 공모 입찰이
이루어지면서 부텁니다.


선정된 업체는
지난해 두 차례
마을 이장 등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그러나 사업 착공을 앞두고
태양광 발전사업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수상태양광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지난 6월 25일까지 관련 내용을 전혀 몰랐고
그동안 제대로 된 공청회 없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 측은
추진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고,
향후 사업 진행 과정에서는
충분히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하성래 / 농어촌공사 진천지사 지사장
“(주민들의 동의가) 허가 절차상에는 필요조건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주민들께서 오해할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앞으로) 주민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을 해서 원활히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이런 가운데 지난 13일
진천군과 수상태양광 저지위원회,
개발 업체 등은 면담을 갖고
해당 문제에 대해
입장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상 태양광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자신들의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반대집회를 열겠다고 밝힌 가운데,
어떠한 협의점을 찾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CCS뉴스 박종혁입니다. (편집 정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