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비 ‘휴업보상제’ 올해도 시행…농민은 ‘불만’///박종혁
AI 확산을 막기 위해 겨울철에 오리를 키우지 못하게 하는 ‘휴업보상제’가 올해도 시행됩니다.
충북에선 다음 달 중순부터 4개월간 오리 사육을 중단하는 휴지기에 들어갈 계획인데 농민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박종혁 기자의 보돕니다.
지난 2016년 도내에서만
304억원의 살처분 비용이든
조류인플루엔자 AI.
<중간제목 : 충북도, 2017년 전국 최초로 ‘가금류 휴업보상제’ 도입>
갈수록 누적 피해가 심각해지자
충북도에선 2017년 전국 최초로
‘가금류 휴업보상제’를 도입했습니다.
겨울철 오리 사육을 중단하는 대신
금전적 보상을 하는 건데,
휴업보상제 시행 이후
AI 발생은 확연히 줄어들었습니다.
<중간제목 : 휴업보상제 도입 뒤 AI 발생수와 살처분 마리수 등 대폭 감소>
발생 건수는 2016~2017년 383건에서
2017~2018년 22건으로 대폭 줄었고,
살처분 마리수도 3천787만 마리에서
654만 마리로 감소했습니다.
이처럼 제도 도입 후
AI 예방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됐지만,
농가의 불만이 터져 나오면서
갈수록 참여 농가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오리를 잘 키웠을 때 받는 사육수수료가
마리당 2천원인 점을 감안하면
보상금이 턱없이 적다고 하소연합니다.
<음성변조> 휴업보상제 참여 농가
“(보상금이) 처음부터 (낮은) 가격으로 책정돼 있었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이 올릴 수가 없잖아요. 마리당 천원 수준은 돼야 하는데, 처음부터 저렴하게 책정돼 있어서 문제가 있습니다.”
게다가 휴지기제에 참여한 농가는
새끼오리 입식에서도 순번이
밀리는 사례가 많다고 불만을 토로합니다.
<음성변조> 휴업보상제 참여 농가
“휴지기에 참여 하지 않은 사람들은 겨울 동안 사육을 하고, 봄에도 휴지기 참여 않은 농가부터 우선순위로 입추가 돼 휴지기제 참여한 사람들은 참여 안 한 농가보다 한 번 정도 더 오리를 못 기릅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올핸 보상비가 100원 이상 상향돼
부족한 보상비를 높일 예정이며
한 번에 입식 수요가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번 휴지기부터 단계별 나눠
새끼 오리 공급을 조율하기로 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원설 / 충북도 동물방역과 AI방역팀장
“작년도에 휴업보상 했던 금액이 712원이었는데, 올해는 이때보다는 높은 850원 이상에서 결정이 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오리 휴지기제의 시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해서 병아리 입식이 지연되지 않도록 유도하고 지도할 생각입니다.”
현실성이 떨어지는 휴업보상제가
AI 확산을 차단하겠다는
정책의 확산을 가로 막고 있는 만큼,
농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어야 할 것입니다.
CCS뉴스 박종혁입니다. (편집 정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