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도 벌고 보람까지”…인생 2막 연 ‘노인일자리’
100세 시대를 맞아 은퇴 후에도 일하고 싶어 하시는 어르신들이 많은데요.
지자체마다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다른 업체들과 경쟁하며 수익을 올리는 시장형 노인복지 사업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종혁 기자의 보돕니다.
<장소제목 : 충북혁신도시도서관 청춘카페>
카페가 문을 열고
손님들의 주문이 시작되자
단정한 모자와 앞치마를 두른 어르신들의 손길이
분주해집니다.
지금껏 연습해 온대로
원두를 내리고 매뉴얼에 맞게
주문도 척척 해냅니다.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들은
모두가 예순 살이 넘은 시니어들.
은퇴 후 바리스타로 인생 2막을 연
진천군의 어르신들입니다.
<현장인터뷰> 조무레, 최연숙 / 청춘카페 혁신도시점 바리스타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서 이렇게 일을 한다는 게 보람도 있고요. 아이들한테도 엄마가 자격증을 따서 이렇게 즐겁게 일하고 있다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 나이에 엄마가 바리스타 일을 한다는 것이 신기하다고 하면서 많이 발전됐다고 좋아합니다.”
<장소제목 : 음성군 금왕읍 엄마손밥상>
음성시니어클럽에서 운영하는 엄마손밥상에도
활기가 가득합니다.
점심시간 주방에서 반찬을 만드는 어르신들의 손길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음식들,
일반 가게보다 한 끼 식사가
비교적 저렴한 편이어서
인기가 좋습니다.
<인터뷰> 박효원 / 음성시니어클럽 실장
“본인들이 직접 일을 하시니까 자부심도 많이 느끼시고, 집에만 있다 보면 많이 아프신데 나오셔서 직접 활동 하시고 용돈도 벌어 가시면서 손자들에게 용돈도 많이 주시고 하니까 그런 부분이 어른신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지자체는
유류시설의 빈 공간을 활용해
어르신들이 일할 수 있는 일터를 제공하고
시니어클럽은 교육과 관리 등
일자리 사업을 지원합니다.
<인터뷰> 최원 / 진천군 시니어클럽 팀장
“노인일자리를 통해서 어르신들이 갖고 계신 고독, 빈곤, 질병 등 3대 고충에 대해서 일부 해소해드릴 수 있다는 부분에서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은퇴한 노인들이 자식들에게
모든 것을 의지할 수만 없게 된 요즘.
시장형 노인 일자리사업이 어르신들에게
제2의 청춘을 찾아가는 발판을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CCS뉴스 박종혁입니다. (편집 정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