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과 긴장 속 첫 등교...곳곳서 혼란

오랜 기다림 끝에 고등학교 3학년
개학 등교가 이뤄졌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된 지 80일 만인데

설렘과 긴장 속에 학생들로 북적인 학교,

하지만 일부 학교에서 발열 증세를 보인 학생들이
격리되는 등 혼란도 이어졌습니다.

임가영 기잡니다.



'오늘 아침 왜 이리 설레지?
아! 너희들이 오는 날이구나!'

교문 정면에 걸린 현수막은
오랜 기간 학생들을 기다려온
선생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선생님들의 반가운 손인사를 받으며
등교하는 학생들.

코로나19로 개학이 미뤄진지 80일만에 등교에
교사도 학생도 설레긴 마찬가지.

<인터뷰 안현상 청주 금천고 교사>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드디어 개학을 하게 되서 이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굉장히 설레구요. 고3이라서 부모님들과 아이들도 마음이 초조한데 오늘부터라도 정말 열심히 공부해 보자고"

<인터뷰 홍정원 청주 금천고3학년>
"너무 애들도 보고 싶었고 걱정인게 대학 그런게 걱정이라서 모르겠어요. 오늘 잘 학교 생활 끝나고 코로나도 마무리 잘 됐으면 좋겠어요."

간격 유지 스티커가 붙어있는 천막 터널을 지나
열화상 카메라 앞에 서서
발열 체크를 한 뒤 교실로 들어가는 학생들.

오랜만의 등교에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80일 만에 학교 책상에 앉은 고3학생들,

반가움도 잠시
당장 하루 앞으로 다가온 모의고사 생각에
걱정과 불안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박수민 청주 금천고3학년>
"생기부가 마감되기까지 3개월 남은 상태고 그러면 이제 수시 준비하기까지 3개월 밖에 없는데 학사 일정이 반이상이 날라간 지금 학교로 오는게 맞는건지 모르겠어요. 대입 위해서.."

이런 가운데 일부 학교에선
몇몇 학생이 고열 증세를 보이며
격리조치 되는 등
혼란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청주 흥덕구와 청원구,
영동지역 일부 학교에서
학생 8명이 미열과 복통 등의 증세를 보여

교실에 들어가기 전 인근 병원과
선별진료소로 옮겨진 겁니다.

일단 이들 학생은 모두 자가 격리됐으며,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등교 여부가 결정됩니다.

<현장녹취...cg> 청주A고등학교 교장
"등교하는 과정에서 현관에서 발열 체크를 하던 중에 1명 학생이 37도 이상 열이나서 바로 격리해서 보조 선생님이 방호복 입히고 절차대로 해서 119신고해서 검사를 하고 결과 기다리는 중입니다.."

학교 내 방역 수칙도
교사들이 마스크를 끼고 수업을 진행하는 등
대부분 잘 지켜졌지만,

일부에선 우려스런 장면도
이어졌습니다.

모처럼 만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느라
삼삼오오 모인 학생들,

일부 학교 식당에선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색할 정도로
한꺼번에 학생들이 몰려
식사하는 모습도 연출됐습니다.

hcnnews임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