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곳곳 ‘돌발해충’ 극성…방제 ‘비상’




매미나방 유충에 이어 미국흰불나방 유충 등 돌발해충까지 출몰해 충북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농민은 물론 방역 담당자들이 애를 먹고 있습니다.


박종혁 기자의 보돕니다.






<장소제목 : 괴산군 소수면>


푸른 나뭇잎 군데군데
시들어 누렇게 변한 잎들이
눈에 띕니다.


거미줄 같은 것이
그 잎들을 감싸고 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새끼손가락 크기만 한
유충들이 득실득실합니다.


<중간제목 : 괴산 지역 곳곳서 ‘미국흰불나방 유충’ 출몰…방제 비상>


모두 미국흰불나방 유충인데,
이 해충은 군집생활을 하는 특징이 있어
순식간에 나뭇잎을 모두 먹어치워 버립니다.
<인터뷰> 김명철 / 괴산군 방제단장
“15일 전에는 매미나방 유충이 많이 퍼져있는 상황에서 방제를 시작했는데, 현재는 미국흰불나방 유충이 나오기 시작한 겁니다. 갈아먹을 잎이 떨어졌을 때는 농작물까지 피해를 주는....”


인근 마을의 주택가엔
지난주부터 노래기가 대량으로 출몰해
주민들이 화들짝 놀랐습니다.


노래기는 농작물이나 사람에게
직접적인 피해는 주지 않지만,
접촉하게 되면 몸을 둥글게 말면서
지독한 노린내를 풍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중간제목 : 때 이른 ‘노래기’ 집단출몰…산 아래 주택가까지 기승>


농촌 지역의 습지나 짚더미 등에서
종종 발견되곤 하지만, 지금 시기에
한꺼번에 수백 마리씩 출몰한 것은
좀처럼 보기 힘든 현상입니다.
<인터뷰> 김봉구 / 괴산군 응암마을 이장
“띄엄띄엄 조금씩 나오는 경우는 봤어도 이렇게 대량으로 출몰한 것은 처음입니다. 개별적으로 방제하는 것은 힘들고, 군에서 나와서 일괄적으로 방제해야 하는....”
<인터뷰> 김정자 / 괴산군 사리면
“집 마당 고무통 안에 덩어리로 뭉쳐 있는 것을 보고 기겁을 할 정도였고, 어디 쳐다보기만 하면 노래기가 나온 줄 알고 노이로제가 걸린 것 같은....”


최근까지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
매미나방 유충에 또 다른
돌발해충까지 나타나는 상황.


괴산군에서는 친환경 약제를 사용해
방제 작업을 벌여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최수인 / 괴산군 산림녹지과
“민원 접수가 되면 방제를 하고, 매일 예찰을 하면서 발견하는 해충에 대해서는 방제를 바로 하고 있습니다.”


때 이른 이상고온으로
잇따라 돌발해충이 출몰하면서
곳곳에선 방역 작업으로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CCS뉴스 박종혁입니다. (편집 정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