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귀촌, 뜨는 귀산촌”…건강·미래 찾아 산으로
2017년을 정점으로 해마다 귀촌 가구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 귀산촌 가구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논과 밭이 아닌 산에서 미래를 찾는 도시민들이 늘고 있는 건데요.
왜 그런지 박종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장소제목 : 괴산군 청안면>
충청권에서는 유일하게
산촌거점권역으로 선정된 괴산에서 열린
산촌살이 교육 현장입니다.
이곳엔 슬기로운 산촌 생활을 배우기 위해
열의에 찬 귀산촌인들이 모였습니다.
첫날 진행된 수업은
‘왜 숲과 산촌인가’를 주제로
산촌살이에 관해 알아보는 시간.
행복한 귀산촌을 꿈꾸는 이들은
저마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이번 교육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조광현 / 교육 참가자 (귀산촌 3년차)
“괴산에서는 산림을 이용한 여러 가지 사업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고요. 그런 과정에서 장터를 만들어 산림을 통해 이곳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는데 도움을 받고자 왔습니다.”
해가 갈수록 귀촌에 대한
열기가 식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귀산촌에 대한 열기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습니다.
CG1///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귀촌 가구는 2017년 정점을 찍고
2년 연속 감소해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3.3% 감소했지만,
2018년 처음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귀산촌 가구는
지난해 오히려 1.2%가 늘었습니다.
특히, 귀산촌은 귀촌과 비교하면
평균 연령이 높고, 건강을 위해
전입한 가구 비율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현장싱크> 송성헌 / 통계청 통계데이터허브국장
“귀촌 가구 대비 귀산촌 가구의 특성으로는 가구주의 평균연령이 48.2세로 다소 높게 나타났으며, 건강을 위해 전입한 가구의 비율이 10%로 귀촌 가구의 4.5%보다 약 2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CG2///반면 충북에 사는 귀산촌 가구는
1년 새 373가구가 줄었지만,
오히려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한 생태경제를 추구하는
귀산촌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임찬성 / 산림일자리발전소 괴산군 그루매니저
“좀 더 스스로 일을 하면서 건강하면서 행복질 수 있는 일들. 그런 것들이 농업 분야에도 있겠지만 산촌, 산림 분야에도 알려지지 않는 것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 부분들 때문에 귀산촌을 선택하시는 분들도 많은....”
전문가들은 다만, 귀산촌 생활을 접고
도시로 되돌아가려 할 경우.
토지나 건물 되팔기 등에서
귀촌보다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귀산촌은 더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CCS뉴스 박종혁입니다. (편집 정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