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지자체 공공 앱…실제 활용은?
최근 도내 지자체들이 여러 가지 용도로 공공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거나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앱을 잘 사용하면 문제없겠지만, 활용도가 떨어지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텐데요.
도내 지자체들의 공공 앱은 어떤지 박종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지역에 다양한 관광정보를 제공하고자
증평군이 이달 첫선을 보인
문화관광 어플입니다.
모바일 화면에서 간편하게
지역 관광명소와 모범음식점 등을
한 화면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양지현 / 증평군 행정과 전보전산팀장
“(관광객들이) 더 여러 관광지를 쉽게 방문해서 관광정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알림 기능도 넣어) 증평군에서 하는 다양한 행사나 체험, 관광지 이벤트를 수시로 홍보할 예정....”
그러나 해당 앱의 정보와 기능은
굳이 앱을 다운받지 않아도
증평군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괴산군에서는 등산객들에게
지역의 명산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올해 초 관련 앱을 출시했습니다.
<음성변조> 괴산군 관계자
“등산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려고 앱을 개발한건데요. 저희가 (괴산 명산) 가이드북 책자를 발간해서 홍보하면서 앱도 같이 홍보하고 있습니다.”
위급한 상황에선 사용자 위치정보를
119에 전송하는 유용한 기능도 있지만,
해당 앱 게시판에는
산에 올라가보고 만든게 맞냐며
앱을 없애라는 비난이 올라와 있습니다.
편리함을 제공하고자 만든 공공 앱이지만
이처럼 성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CG1///행정안전부에서 해마다 발표하는
‘공공앱 성과 측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운영된 충북 지역의 공공앱은 모두 11개.
이 중 6개는 폐기나 폐기 권고 대상이었으며,
현재 활용이 적은 앱 3개는
서비스를 중단했거나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음성변조> 충북도관계자
“반응형 웹이 구축이 안 됐을 때는 (어플을 다운 받아) 사용했어야 했는데요. 지금은 반응형 웹이 다 구축돼 어플을 사용하는 사람이 없어 충북나드리(문화관광어플)뿐 아니라 충북도 홈페이지(행정어플)도 그렇고 행안부에서 행정기관의 어플은 폐기하라는 공문이....”
시민들을 위해 세금을 들여 만든
공공 애플리케이션.
그 목적에 맞게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보다 철저한 관리와
활성화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CCS뉴스 박종혁입니다. (편집 정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