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개 든 ‘문장대 온천’ 개발, 괴산 주민 ‘반발’
경북 상주시가 무산된 듯 보였던 문장대 온천개발과 관련해 재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괴산 주민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즉각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종혁 기잡니다.
<중간제목 : 문장대 온천 개발 논란, 89년 경북도 관광지 조정계획 승인에서 ‘촉발’>
문장대 온천 관광지 조성 사업이
추진되기 시작한 건 지난 1989년부터.
충북 접경인 상주시 화북면 일대에
온천과 숙박 시설 건립이
추진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류 지역인 괴산군 주민들과 충북도민들이
수질 오염 우려에 크게 반발했습니다.
<현장싱크> 자막 X
(문장대 온천 개발)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이후 지난 2003년과 2009년,
대법원의 개발허가 취소 판결로
문장대 온천 개발이 막을 내린 듯 했습니다.
<중간제목 : 2016년, 문장대 온천개발 저지 개정안 발의…국회 통과 실패>
그러나 이후에도 몇차례 개발 사업이 재추진돼,
정치권에서 문장대 온천 개발 저지를 위한
법 개정도 추진됐지만 통과되지 못했습니다.
<중간제목 : “문장대 온천 개발 안 돼” 괴산 주민들 ‘발끈’>
그렇다 보니 이달 초
또다시 온천 개발 추진 소식이 들려왔고,
괴산 주민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문장대 온천 개발 저지를 위한
전국 차원의 대책위를 재가동하기로 했습니다.
<현장싱크> 김수영 / 문장대온천개발저지 괴산군대책위원장
“우리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한강 유역 전 공동체와 함께 결사항전의 의지로 온천 개발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다.”
30여 년간 문장대 온천 개발을
추진해온 곳은 상주 지주조합.
<중간제목 : 경북 상주시, 이달 초 문장대온천 개발 ‘시동’>
그러나 이번엔 경북 상주시가 최근
온천 개발에 필요한 환경영향평가서 본안 재협의를
대구지방환경청에 요청하면서
지역 간 갈등이 재점화됐습니다.
<인터뷰> 김낙영 / 괴산군의원
“상류지역인 (경북) 화북면 일대에 온천이 개발되면 그로 인한 환경오염 피해는 하류지역인 괴산 군민들이 입을 수 받게 없습니다. 이번 개발 시도도 무산시키고 충북의 자연환경을 보존할 수 있도록 (충북도 전체가 합심해 저지를....)”
대책위원회가 오는 28일
사업 저지를 위한 대규모 집회와
상주시 항의 방문 등을 예고하면서,
충북과 경북, 두 지역의
첨예한 대립을 부추긴 해묵은 갈등이
또다시 재연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CCS뉴스 박종혁입니다. (편집 정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