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리고 무너지고…폭우에 문화재도 ‘속수무책’
기록적인 폭우로 충북 중북부 지역은 인명 피해는 물론 농경지와 시설물 등 피해가 상당한데요.
역대 가장 길었던 장마에 잘 보존해야할 문화재도 예외는 없었습니다.
보도에 박종혁 기잡니다.
<장소제목 : 진천군 문백면 / 농다리(충청북도 유형문화재 28호)>
축조된 지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28호
‘진천 농다리’
100m에 가까운 농다리 대부분이
이달 초부터 내린 장맛비에 잠겨
현재는 일대가 전면 통제된 상황입니다.
교각 1개가 물살에 떠밀려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수위가 낮아지기 전까진
어디가 어떻게 망가졌는지
아직 확인할 수 없는 상탭니다.
<인터뷰> 홍병상 / 진천군 문화관광해설사
“일부 돌이 좀 빠진 정도지, 전체적으로 무너지진 모습은 없었습니다. (농다리가) 천년이 넘도록 무너진 적은 없습니다.”
<장소제목 : 진천군 진천읍 / 길상사(충청북도 기념물 제1호)>
충청북도 기념물 제1호이자
김유신 장군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진천 길상사.
지난 3일 내린 강한 비에
법면 일부가 유실돼 커다란 장막으로
응급조치가 이뤄진 상탭니다.
<장소제목 : 음성군 생극면 / 권근 삼대 묘소(충청북도 기념물 32호)>
충청북도 기념물 32호로 지정된
음성의 ‘권근 삼대 묘소’는
나무 등 토사물이 덮쳐 침하돼
쏟아져 내릴 것 같은 모습이 됐습니다.
<중간제목 : 이달 내린 집중호우로 충북 지역 총 9곳 문화재 피해 발생>
이처럼 주로 일부가 유실되거나
문화재 주변에 크고 작은
상처를 남기는 등 이번 장마로
모두 9건의 문화재 피해가 확인됐습니다.
<전화인터뷰> 권기윤 / 충북도 문화재팀장
“충청북도 문화재는 9개소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가지정 문화재 5개소, 도지정 문화재 4개소입니다. 전체 피해액은 5억1천499만원으로 피해액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충북도는 수해를 입은 문화재 모두
긴급조치를 완료한 상태이며,
향후 정확한 피해조사와
보수공사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CCS뉴스 박종혁입니다. (편집 정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