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자연재해까지…다시 고개 드는 ‘코로나 우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되면서 사람을 만나거나 외출도 망설여지는 요즘 답답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멀어진 사회적 거리 만큼 '코로나 우울'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종혁 기잡니다.




<인터뷰> 항명란 / 괴산군 괴산읍
“내 볼일만 빠르게 끝내고, 종일 집에서 혼자 있습니다. 거기다 태풍까지 와서 살기 너무 힘듭니다.”
<인터뷰> 장재숙 / 괴산군 칠성면
“우리 아들이 인천에서 살고 있는데, 벌써 4달 동안 못 만나고 있습니다. 그게 눈물 나도록 안타깝고....”


코로나19 재확산 소식은
사람들의 마음에 또다시
그늘을 드리웠습니다.


<중간제목 : 괴산군, 코로나 우울증 상담 3분기 50여 건…1분기比 80% 이상 감소>


괴산군정신건강복지센터에 걸려온
코로나 우울증 관련 상담 전화는
올해 3분기에만 50여 건.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지난 1분기 280여 건에 비하면
큰 폭으로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로 인한
우울과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현장싱크> 자막 X
“그럼, 지금 어떤 부분이 힘드셔서 전화를 주셨나요.”


코로나 사태 초기엔
혹시나 감염되진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상담 전화가 많았다면


최근엔 코로나19가 낳은 경제적 문제와
소통 단절로 인한 외로움, 불안감 등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늘었습니다.
<인터뷰> 김경옥 / 괴산군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간호사
“코로나19와 관련된 전화 상담을 많이 받고 있는데요. 무력감과 불안감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데, 이런 것들이 강한 심리적 압박으로 느껴질 수 있는....”


무려 54일이라는 역대 최장기간 장마와
잇따른 태풍도 문제였습니다.


햇볕을 쬐는 시간이 줄고,
재해 소식까지 쉴 새 없이 전해진다는 점이
정신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중간제목 : 보건당국 “코로나 우울 극복에는 긍정적인 자세와 규칙적인 생활 도움”>


보건당국은 격리기간 느끼는
걱정과 우울, 외로움 등의 감정은
정상적인 스트레스 반응이라고 설명하면서


긍정적인 자세로 규칙적인 생활과
가벼운 실내운동 등이
코로나 우울증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이루다 / 괴산군정신건강복지센터 사회복지사
“생활리듬이 흐트러지면 불면증이 찾아오고 불안과 우울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계획을 세우고 일정한 시간에 식사, 휴식, 가벼운 실내운동을 하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중간제목 : 올해 8월 기준, 도내 코로나 우울증 심리상담 건수 1만711건>


코로나 사태 이후 도내 각 시·군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이뤄진 심리 상담은
지난달까지 무려 1만 건이 넘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물리적 방역만큼이나
심리적 방역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CCS뉴스 박종혁입니다. (편집 정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