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이동을 멈춰라”…코로나19가 바꿔 놓은 추석 풍경
박종혁 기자 2020-09-10

“이동을 멈춰라”…코로나19가 바꿔 놓은 추석 풍경




추석 연휴가 3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한가위를 준비하는 풍경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직접 하던 벌초를 대행업체에 맡기는 사례가 증가했고, 귀성 행렬도 예년 같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박종혁 기잡니다.




괴산종합운동장 인근 산기슭에서
요란한 예초기 소리가 울려 퍼지고,


<현장음>
“벌초 작업하는 예초기 소리”


예초기와 갈퀴를 든 사람들이
무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벌초하는 손길로 분주합니다.


예초기가 지나간 묫자리는
전문가의 손을 거치자
30분도 되지 않아 깔끔하게 정리됩니다.


<중간제목 : 코로나19 확산에 산림조합 등으로 벌초 대행 신청 증가>


이들은 모두 대행 신청을 받아
벌초 작업을 하는 산림조합 직원들.


추석이 3주 앞으로 다가온 요즘
벌초가 한창 이뤄질 시기여서,
작업 하는 곳이 많으면
하루 10기가 넘습니다.
<인터뷰> 김민규 / 괴산증평산림조합 주임
“지난해에는 120건 정도 접수돼 300기 정도를 작업했는데요.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0% 정도 증가했습니다. 올해는 160건, 380기 정도 (벌초 대행이) 접수된 상태입니다.”


예전 같으면 조상의 묘를
남의 손에 맡기냐는
못마땅한 시선도 있었겠지만,


지역 간 이동 자제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앞장서
벌초 대행서비스 이용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명절이면 승용차와
버스로 가득 찬 고속도로의 풍경도
올해는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중간제목 : 정부, 추석 이동량 감소 위해 고속도로 통행료 유료 전환 등 검토>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는 것을 우려해,


명절마다 면제했던 고속도로 통행료를
이번 추석에는 징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기 때문입니다.


<중간제목 : 추석 열차 창가 좌석만 판매…승차권 예매율 23.5%, 지난해 절반 수준>


또 기차 승차권의 경우
창가 측 좌석만 판매해
열차 내 승객 간 거리를 두도록 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예매율이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현장싱크>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정부는 추석 연휴를 통한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국민들께 가급적 이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드린 바 있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에 고향 친지를 방문하지 않는 것이 효도의 한 방안이라는 점을 유념해 주시기 바라며, 이동량 감소를 위한 고속도로 통행료 유료 전환 등의 방안도 검토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여전히
하루 100명대로 이어져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가운데,


올해 벌초 작업과 귀성길 풍경은
예년과 사뭇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CCS뉴스 박종혁입니다. (편집 정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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