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참배에 대행 서비스까지…코로나로 바뀐 참배 풍경




해마다 명절을 앞두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유공자 묘역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데요.


올해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방문하기 어려운 유가족들을 위해 참배를 대행하는 등 비대면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보도에 박종혁 기잡니다.




<장소제목 : 9월 22일 오전 / 국립괴산호국원>


지난해 문을 연
국가유공자들의 안식처,
국립괴산호국원.


추석을 일주일여 앞두고
참배하러 온 유가족들로
아침부터 붐비는 모습입니다.


정부의 방역지침에 맞춰
추석 연휴기간 호국원 운영이 중단돼,
미리 이곳을 찾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성길, 장향자 / 경기도 여주시
“코로나19 때문에 추석에 참배를 와야 하는데 전세계적으로 감염 우려가 확산돼, 미리 일주일 전에 아버지께 참배하러 왔습니다.”


국가유공자의 영현을 모신
호국원 봉안담에는


정복을 차려입은 의전단이
코로나 때문에 묘역을 찾기 힘든
유가족의 요청을 받아
추모 대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장음> 문용철 / 국립괴산호국원 의전단장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유가족께서 인사를 드리려고 하셨으나 코로나 바이러스로 제한돼 호국원 직원들이 대신 인사드리겠습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의전단원의 경례와 함께
구호에 맞춰 국화를 내려놓습니다.


다음으로 묵념이 진행되고,
이 장면을 사진으로 담아
유가족에게 전달합니다.
<인터뷰> 문용철 / 국립괴산호국원 의전단장
“국가를 위해서 헌신하신 분들을 위로하고 예우하며, 유가족의 그런 마음들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또한 호국원을 찾지 못한 사람들은
온라인 참배를 통해
선열들의 넋을 기립니다.


1인칭 시점으로
현충탑 참배에 동참해 국화를 헌화하고,
감사의 마음을 담아 분향도 이뤄집니다.
<인터뷰> 박동규 / 국립괴산호국원 현충과장
“사진 전송 서비스, 1인칭 현충탑 참배 외에도 하늘편지 시리즈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가족의 편지를 유공자에게 전달해드리는 ‘하늘편지 읽어주는 호국원’ 그리고 고인이 된 유공자가 유가족에게 전달하는 ‘하늘에서 온 편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여파로
명절 참배 문화가 예년과는 달라졌지만,


애국선열들의 희생을 기리는
마음만큼은 그대로입니다.
CCS뉴스 박종혁입니다. (편집 정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