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강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곳곳이 꽁꽁 얼어붙어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단양 산간지역엔 마을 취수원이 얼어붙으면서 식수난에 주민들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보도에 박종혁 기잡니다.


<장소제목 : 단양군 영춘면 / 용소마을>


집 근처 아직 얼지 않은 샘터에서
두 손 가득 물을 길어 오는 황윤희 씨.


요즘 하루에 4번은 넘게
이런 작업을 반복합니다.


이렇게 떠온 물은
집에 있는 통이란 통마다 받아놨습니다.


<중간제목 : 한파에 단양 산간마을 취수원 얼면서 일부 세대 나흘째 단수>


이번 한파에 취수원이 얼면서
가정에서 쓸 생활용수는 물론
소 먹일 물도 끊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황윤희 / 단양군 영춘면
“저희는 매년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어느 해나 몇십 년을 살아도 물 때문에 매일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너무 힘든....”


강한 한파에
마을 주민 50여 세대의 식수원인 계곡물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임시방편으로 취수원을 옮겨
새로 호스를 연결했지만,
이마저도 밤사이 얼어붙으면서
하루 사이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수도꼭지를 아무리 움직여 봐도
물 한 방울 나오지 않으면서
벌써 나흘째 이곳 주민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최성수 / 단양군 영춘면
“나이가 많아서 물을 들고 오지 못해 애먹고 있습니다. 빨래는 하루 담아서 이곳으로 와야지만 겨울에는 씻을 수 있습니다.”


<중간제목 : 단양지역 소규모 마을 수도시설 12곳 얼어…350가구 660명 식수난>


이번 한파에 단양지역
소규모 수도시설을 사용하는
150여 곳 가운데 12곳이 얼어붙었습니다.


때문에 비상 식수와
살수차 지원을 받는 주민만
350가구, 660명에 달합니다.


이곳 주민들은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이 같은 식수난을 겪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권주대 / 단양군 영춘면 동대1리 이장
“해마다 가물어도 식수난을 겪고, 수해가 많이 나면 흙물이 나와서 먹을 수 없고, 겨울에는 얼어서 먹을 수 없고. 물에 대해선 애로사항이 많은 거죠. 광역(상수도)을 해주시면 그런 불편함이 없을....”


한파와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에도
안정적으로 취수원을 확보할 수 있는
근본적인 상수도 공급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CCS뉴스 박종혁입니다. (편집 안동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