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2025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될 만큼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국가입니다.


이에 노인 자립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제천에서는 노인이 사회적 역할을 찾아내고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노인 청춘 학교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유다정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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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수업이 진행되는 강의실 안.


학생증을 단 학생들이
스펀지를 이용해 도자기를 다듬습니다.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도자기에 그린 동백꽃에 예쁜 수술을 찍어주니
한층 더 멋진 작품이 탄생합니다.


또 다른 강의실.


멋진 스카프와 앞치마를 두른 학생들의 얼굴에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다양한 음악 종목에 맞춰
스텝을 밟아보는 학생들.


이들은 모두 65세 이상 노인들로
제천의 수상한 청춘학교에서
본인이 신청한 수업을 수강하고 있는데,


수업을 들으면서
노년이 행복해졌다고 말합니다.
<현장인터뷰>이광희///제천시 덕산면
“여기는 나이가 없습니다. 65세만 되면 무조건 학생이야. 그러니까 전부 다 그냥 옛날 청춘으로 돌아간 거죠. 여기 이렇게 와서 작업도 하고.. 또 각 동네 소식도 듣고, 자기의 애로사항 같은 것도 얘기도 듣고, 하고 웃고, 그런 회포가 풀리니까 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데가 없어요. 지금”


<현장인터뷰>박순영///제천시 수산면
“실버댄스, 청춘댄스하고 도자기 이런 걸 아주 귀한 것을 가르쳐주셔서 여기와서 처음에는 쑥스러웠는데 지금은 너무너무 감사하고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현장인터뷰>김형원///제천시 덕산면
“나이 든 사람들이 갈 곳도 없고 그런데 이렇게 와서 선생님이 명곡을 가지고 오셔서 우리 70 넘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시고 그래서 아주 활기차고 아주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어요. 10년은 젊어진 것 같아요.”


수상한 청춘학교는
사회적협동조합 파란이 운영하고 있는 노인복지시설로


제천시 수산면과 덕산면, 한수면 등
수몰지역에 위치한 주민들을 위해
수자원공사 충주권지사가
주민 복지기금을 더하면서
2022년 11월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합창과 댄스프로그램,
도자기 만들기와 인문학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 뿐 아니라


농촌 지역 주민들이 쉬어갈 수 있는
다양한 시설들이 운영되면서


어느새 농촌 지역 노인들의
물리적 고립이나 정서적 고립을 해소할 수 있는
노인 학교로 자리잡았습니다.
<현장인터뷰>김혜란///수상한청춘학교 교장
“방문요양을 하면서 어르신들의 삶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고, 이 지역 어르신들의 삶을 바꿔낼 수 없을까? 그런 고민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수자원공사가 실버 유치원 사업을 공모하게 됐고, 거기에 저희가 그동안 고민했던 것들을 이 수상한 청춘학교에 녹여내면서 이렇게 문화센터와 노인복지관이 결합된 형태의 수상한 청춘학교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농촌 마을에서
노인들이 배움의 기쁨을 통해
사회적 효용감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CCS뉴스 유다정입니다. (편집 김민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