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900억 원을 들여 건설한
KTX 오송역사에 물이 새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게 어제 오늘 일이 아니란 겁니다.
정진규 기잡니다.
KTX 오송역 1층입니다.
첨단 청사에 어울리지 않게
물받이 통이 여기저기에 놓여 있습니다.
천정에서 쉴 새 없이 물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쓰레기통을 이용해 임시로 만든
물받이 통이 금세 차오릅니다.
미처 통을 받치지 못한 바닥엔 물이 흥건합니다.
2층, 3층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물은 역사 전쳅에서 샙니다.
심지어는 역사 밖에서도 물이 떨어집니다.
INT 최민식 / 오송역 이용객
"한 두푼 들인 것도 아니고, 오래된 것도 아닌데 황당하다."
10여분 동안 취재진이 확인한
이 같은 곳이 10곳이 넘습니다.
최근 내린 비에 쌓인 눈이 얼어붙으면서
우수관로를 얼려버렸기 때문입니다.
청소원들은 하루에도 수십번 씩
물받이 통을 비우느냐 정신이 없습니다.
현장SYN / 오송역 청소원"눈이 오니까 많이 새더라고,
비 올때 그렇고, 눈 오면 또 새더라고."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일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란 겁니다.
1900억원 들인 오송역은 개통 초기부터
천정 일부에서 물이 샌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지난해 2월에도 지붕 위에 쌓여던 눈이
녹아 내리면서 우수관이 아닌 역사로 쏟아졌습니다.
당시 한국철도 시설공사는
보수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2년여가 지난 지금도 상황은 달라진 게 없습니다.
전화INT / 철도시설공단 관계자 -
"(우수관로가) 얼어있는 상태에서
그 사이 공간으로 빗물이 넘쳐서 일부가 떨어지고 있다.
이 부분을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최근 누적 이용객 수 100만 명을 돌파하며
세종시의 관문 역으로 떠오른 오송역.
하지만 개통 2년여를 맞은
오송역의 현주소는 이렇습니다. HCN뉴스 정진귭니다.(임헌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