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충청북도지사배
영동국제빙벽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날씨가 풀린데다 며칠째 비까지 내리자
출입로가 물에 잠기는 것은 물론
등반 루트도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최측은 국제대회 준비에
차질을 빚지 않을 지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정진규 기잡니다.
수십미터 빙벽에 매달린 작업자들이
녹아내린 고드름과 얼음들을 떼어 내고 있습니다.
작업자들이 손을 댈 때마다 수박만한 얼음 덩어리들이 떨어집니다.
국제대회가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회장인 영동 빙벽장의 준비는 이처럼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최근 내린 비에 작업 일정이 계속 미뤄졌기 때문입니다.
정상적인 대회 개최여부도 불확실합니다.
실제로 주최측은 아직까지 등반 루트도 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빙벽대회의 등반 루트를 확정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일반적으로 일주일 정도.
대회를 정상적으로 치루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철야작업을 해도 시간이 모자란 상황입니다.
설상가상 풀어진 날씨 탓에 계곡 상류 얼음까지 녹으면서
빙벽장 진입로도 물에 잠겨 버렸습니다.
심지어 빙벽장 바로 밑에도 계곡물이 들어찼습니다.
INT 신영철 / 영동군 문화체육과장
"준비에 차질 없도록 준비..."
하지만 말과는 달리 속내는
오랫동안 준비한 국제행사에 차질을 빚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 참가 신청서를 낸 사람들은
러시아, 미국 등 외국인을 포함해 모두 240여 명.
대회가 미뤄질 경우 참가자들의 항의가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외국인 참가자의 경우 주최측에서
체류 경비 일부를 대기로 했기 때문에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경우 부담은 더욱 늘어나게 됩니다.
현장SYN / 충북도산악연맹 관계자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등반) 루트를 미리 문제 내듯이 끝내놔야 하는데
지금 비 때문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빙벽대회 하루 전인 금요일까지
눈과 비소식이 예고돼 있어 관계자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HCN뉴스 정진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