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한 초등학교 바로 옆에 장례식장이 들어선다고 하자
학교와 학부모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청주시 분평동의 남성초등학굡니다.
초등학생 1000명과 유치원생 200명 등
어린이 1200여 명이 이 학교에 재학중입니다.
그런데 이 학교 바로 인근 병원건물에
장례식장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S/U 정진규 기자
"실제로 이 장례식장은 바로 옆 초등학교와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들어서고 있습니다."
학교측과 학부모들은
대책위까지 구성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정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겁니다.
조문객들의 주차문제는 물론
술과 담배 등 아이들에게 교육환경도
저해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INT 김리나 / 청주 남성초 학부모회장
"바로 옆인데, 술에, 담배에, 곡소리에, 문제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야..."
게다가 이 곳은 초등학교는 물론,
중학교와 고등학교까지
모두 3개의 학교가 밀집한 지역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장례식장 관계자들은
인근 학교들과 아무런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며
학부모들은 더욱 반발하고 있습니다.
INT 김영미 / 청주 남성초 교감
"지난주에 교육청에서 의견을 보내라는 공문 받아서 들어선다는 거 알았어..."
하지만 장례식장 측은 적법한 절차를 밟아
사업을 진행한 만큼 문제될 게 없단 입장입니다.
현행 의료법 상 의료시설은
부대시설로 장례식장을 할 수 있습니다.
인근 학교들과 미리 협의하지 못한 것은 잘못이지만
사업을 철회할 이유는 없다는 겁니다.
현장SYN / 장례식장 관계자
초등학교 바로 옆에
장례식장이 들어 설 수 있었던 이유도
부대시설로서의 장례식장이
허가가 아닌 신고 사항이었기 때문입니다.
INT 이관우 / 청주시의원
"관련 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
해당 장례식장은 올 상반기 중
사업을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학부모들로 구성된 대책위는
오는 금요일 장례식장 앞에서
집단 항의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HCN뉴스 정진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