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청주의 한 신경정신과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병원은
2년전
중학생 입원 환자가 투신해
숨졌던 곳으로
환자 보호
소홀 문제가 또다시 붉어지고 있습니다.
정진규
기잡니다.
56살 홍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시각은
오늘(14) 새벽 2시 10분 쯤
청주의 한 신경정신과 병원 화장실에서
스스로 목을 맨 채 발견됐습니다.
8년 전부터 정신분열증을 앓던 홍 씨는
잦은 자해 등으로 인해 지난 3월 이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입원 후에도 자살하겠다는 말을 거듭해
병원의 특별 관리가 필요했던 상황.
SYN / SYN / 00신경정신과 병원 관계자 (음성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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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건 당시 야간 당직을 서고 있었던
간호사 1명과 보조원 2명은 홍 씨의 자살을 막지 못했습니다.
'환자 보호 소홀 문제'가 불거지는 대목입니다.
SYN / 00신경정신과 병원 관계자 (음성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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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들 역시 홍 씨 죽음이 단순 자살이 아닌
병원 측의 보호 의무 소홀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자해 등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해 병원에 입원시켰는데,
오히려 병원에서 이를 방치했단 겁니다.
SYN / 유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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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문제는 이 병원이 2년 전에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던 곳이란 점.
2011년 당시 이 병원에 입원한 15살 최 모 군은
같은 환자들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한 뒤
6층 창문으로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당시 국가인권위원회는
"해당 원장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된 원인이 됐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정신과 의원 인허가를 담당하는 청주시는
병원 측의 과실 여부가 드러나면
상응하는 행정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INT 이소영 / 청주흥덕보건소 가족보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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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병원 관계자들과 유가족들을 상대로
병원 측의 보호 의무 소홀이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HCN뉴스
정진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