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운영 납골당, 일부 국가유공자 혜택 ‘전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를 위해 몸 바친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예우는
아직도 부족한 실정인데요,
그런데 최근 청주시에서 운영하는 납골당에서
국가유공자의 안치를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청주지역에 주소지를 둬야한다는 조례때문이라는데
국가유공자도 연고를 따지냐는 원성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정진규 기잡니다.
청주에 거주하고 있는 김 모 씨.
김 씨는 지난 4월, 6.25 참전 용사이자 국가유공자였던 시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유해를 청주 목련원 납골당에 안치하려 했습니다.
납골당을 청주시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당연히 이용료 감면 등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대했던 혜택은 없었습니다.
시아버지의 주소가 청주가 아닌 대전으로 돼 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SYN / 국가유공자 유가족
"국가유공자면 국가를 위해 일하고, 몸 바쳤던 분인데,
청주시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너무 황당하고 기분이 나빴습니다."
국가유공자 혜택을 받으려면 사망 전 30일 이상
청주시에 주소를 두고 있어야 한다는 조례 때문입니다.
'국가' 유공자가 아니라 '청주지역' 유공자만 우대한다는 원성이 터져 나오고 있는 이윱니다.
SYN / 청주 목련원 관계자 (음성변조)
"안치기준이 이렇게 돼 있으니까
(국가유공자라 하더라도 이용료 전액을) 지불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하지만 대전과 대구, 울산 등지에서 운영하는 납골당은 관련 조례를 통해
국가유공자에게 주소 등록지와 상관없이 50% 감면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또, 부산과 창원은 아예 전액 무료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에 관계 없이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갖추기 위한 겁니다.
SYN / 창원시립상복공원 납골당 관계자
"(주소지가 다른 지역인 국가유공자여도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까?)
-네. 받을 수 있습니다.
(지역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까?) -네. 관계 없습니다."
나라를 위해 몸 바친 국가유공자들.
'지역'유공자가 아닌 '국가'유공자라는 이름에 걸맞는
예우가 필요하단 지적입니다. HCN뉴스 정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