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의 한 유흥주점에서 불이 난 시각은 오늘 새벽 2시 쯤.
주점 내 빈 방에서 시작된 걸로 추정되는 화재는
내부 130여 제곱미터를 태우고 20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INT 조세현 / 목격자
"연기가 막 나고 있고..."
이 화재로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32살 김 모 씨와
여종업원 31살 최 모 씨가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또 이들과 함께 있었던 일행 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가운데 한 명은 현재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화INT / 서울 화상전문 병원 관계자
"아직은 저희도 (호전 여부를) 정확히 알 수가 없어요.
아직 조금 더 시간이 지나봐야 (호전 여부를)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참사가 일어난데는 허술한 소방규정도 한 몫했단 지적입니다.
얼마 전 완화된 소방법에 의해
소방 점검 대상에서 제외된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화재가 난 주점과 같이 시설면적이 작을 경우엔
소방관이 아닌 업소 자체에서 화재 안전 점검을 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주점 내부는 방염처리가 안 된 내장재로 꾸며졌음에도
환기시설조차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20분이란 짧은 시간동안 무려 8명의 사상자가 난 이윱니다.
INT 이성환 / 보은119안전센터
"현장에 진입하니까 연기가 꽉 차 있었고... "
경찰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정밀감식을 벌일 예정이며,
소방시설 미비 등 과실 부분이 드러나면
관련자들을 형사처벌할 방침입니다.
HCN뉴스 정진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