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한 가운데 생긴 큰 구멍.
지름만 10미터가 넘습니다.
지난해 9월. 갑자기 논 바닥이 꺼진 후
농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벼 대신 풀이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바로 옆엔 또다른 웅덩이도 있습니다.
모두 광산 채굴 탓입니다.
지반침하로 주민을 공포에 떨게 했던
청원군 청용리 땅을 광해관리공단이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보상지는 땅 밑에 갱도 있는
위험지역 만 4천여 제곱미터. 16필집니다.
감정비용은 6억 800만원.
올해 말까지 보상을 마무리한다는 게
광해관리공단의 계획입니다.
이런 보상 방침에 이 곳 주민들은
위험지역과 인접한 땅도
매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S/U 제가 서 있는 이 땅의 오른쪽은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왼쪽은 받을 수 없습니다.
문제는 이런 땅이 대부분이란 겁니다.
16필지 가운데 무려 14개 필지가
일부는 보상 받고 일부 땅은 보상에서 제외됩니다.
자칫 쓸모 없는 땅이 될 수 있다며
주민들이 남은 땅도 매입을 요구하는 이윱니다.
(현장녹취) 청원군 청용리 주민
남은 땅을 매입하지 않을 경우
맘 편히 논사 지을 수 있도록
차라리 지하 갱도를 매워 달라는 겁니다.
INT - 오충세 청원군 청용리 이장
한편 광해관리공단은 주민들이 요구하는 남은 땅 매입은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보상법을 적용해
해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반 침하지는 내년에 복구하지만
지하갱도는 어떻게 처리할 지는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HCN NEWS 채문영입니다.(촬영 김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