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보의 집 정상화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운보의 집 관리권을
충북도에 넘기기로 사실상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승훈 대책위원장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면담 결과
도가 관리권 이전을 요구하면
협조하겠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이라면 지난달 18일
"운보의 집 관리권을 지자체에 넘길 수 없다"고
공식 통보했던 정부 입장이 180도 바뀐 것입니다.

<인터뷰> 이승훈, 운보의 집 정상화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문체부가 현 상황을 보고 이관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도가 정부에
조속히 관리권 이관을 요청토록 하는 한편
관리소홀로 방치된 내부 시설의 조속한 보수,
주차장 부지 해결 방안 제시 등을 정부에 요구할 계획입니다.

그 뒤 관리권이 이관되면 재단 이사진을 재구성해
정상화 절차를 밟겠다는 구상입니다.

<인터뷰> 이욱, 운보의 집 정상화대책위원회
"도를 중심으로 이사진을 재구성해서 정상화 절차를..."

이에 대해 도는 일단 신중한 입장입니다.

일단 문체부가 운보의 집 관련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상황인 만큼
관리권 이관 시 도의 법적 권한과 책임,
특히 운보의 집 정상화를 위한 사업의 범위와 재정 부담 등을
꼼꼼히 따져 본 뒤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원춘, 충북도 문화산업팀장
"법적인 문제와 재정 부담 요인 등을 검토한 뒤에..."

운보 김기창 화백이 여생을 보낸 장소로
명성을 얻었던 운보의 집,
소유권과 운영 방식을 두고 이어진 파행이
종지부를 찍게 될 지 주목됩니다.

hcn뉴스 김택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