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여러분께서는 2월 14일을
발렌타인데이로만 알고 계십니까?

1910년 2월 14일은 안중근 의사가
일본 관동도독부 지방법원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날이기도 합니다.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는
안중근 의사를 추모하는 행사가
다채롭게 꾸며져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최면희 기자의 보돕니다.


1910년 2월 14일은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안중근 의사가
일본 관동도독부 지방법원에서
사형을 선고 받은 날입니다.
우리는 흔히 발렌타인데이로만 알고 있어
이런 역사적 의미를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중간> 안중근 의사 사형 선고일...역사적 의미 되새겨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2학년 교실에서는 안 의사의 단지동맹의 뜻을 기억하기 위해
손에 먹물을 묻혀 종이에 직접 찍어보는 수업이 열렸습니다.
단지동맹은 1909년 3월, 안 의사가 동지 11명과 함께
왼손 넷째 손가락을 끊어 태극기 위에 혈서를 쓰고
조국의 독립을 결의한 일을 뜻합니다.
<인터뷰> 박수환 - 청주 흥덕초 2학년
""
다른 교실에서는 역사 교과서 왜곡과
위안부 문제 등을 주제로
일본에 항의 편지를 써 보고 발표해보는 수업이 마련됐습니다.
어린 학생들의 입에서
일본정부의 잘못을 비판하는
소신있는 목소리가 거침없이 흘러나옵니다.
<인터뷰> 최지예 - 청주 흥덕초 5학년
""
이밖에도 1학년들은 안 의사 관련 영화를 보고 느낀 소감을
그림으로 표현했고
3학년들은 안 의사 어머니에게 편지를 써봤으며
4학년들은 초빙강사로부터 특강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중간 : 국적불명 기념일보다 학생들에게 역사의식 고취가 '우선' >
안중국의사의 추모행사는
달콤한 초콜렛을 주고 받으며
상술로 넘쳐나는 국적불명의 기념일보다
민족의 아픔을 기억하고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이런 추모행사가 마련됐습니다.
<인터뷰> 신관호 - 청주 흥덕초 교장
""
발렌타인데이로만 알고 있던 2월 14일.
학생들은 이 날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보고
애국심을 느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됐습니다.
HCN뉴스 최면흽니다(영상취재 김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