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해진 청주 수암골에
청주시가 예산을 들여 동상을 제작했습니다.
하지만 초상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바람에
드라마 주인공도 아닌 동상을 만들어 놔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최면희 기잡니다.

청주시 수동의 수암골입니다.
'제빵왕 김탁구' 등 유명 드라마 촬영이 이곳에서 이뤄져
유명세를 타고 지금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간> 주인공 아닌 동상으로 수암골 홍보를?
청주시가 이곳에 지난 2월부터
1억 5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동상을 제작해 설치했습니다.
드라마 종영 후에도 관광객들이 촬영지를 찾아
이곳 전체를 명소화 하겠다는 의돕니다.
하지만 정작 제작된 동상엔
촬영했던 드라마 주인공들의 얼굴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청주시가 소속사와의 초상권 조율이 어려워지자
드라마 촬영 모습을 재현한 동상으로 바꿔 제작한 겁니다.
드라마와 촬영지인 수암골과는 별 연관성이 없어 보여
주민들도 어리둥절한 모습.
게다가 바닥 작업 등 마무리도 되지 않고 동상만 제작해 놔
흉물스럽기까지 합니다.
<인터뷰> 윤태원 - 청주시 내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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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는 주인공 배우들의 초상권 문제가 해결이 안돼
주인공 얼굴이 들어간 동상 제작에 어려움이 있어
당초 계획을 변경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결국 드라마 주인공 모습도 아닌 동상으로
드라마 촬영지 홍보를 하게 된 셈입니다.
<인터뷰> 장우원 - 청주시 관광개발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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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민들은 드라마 촬영 모습을 재현한 동상이
수암골 홍보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전형적인 지자체의 예산 낭비로
비춰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인터뷰> 박효영 - 청주 수암골 예술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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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얼굴도 아닌 동상으로
드라마 촬영지 홍보를 하게 된 청주 수암골.
탁상행정이 부른 예산 낭비는 아닌지
되짚어 볼 일입니다.
HCN뉴스 최면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