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충북도의회, '재량사업비' 슬그머니 챙기나?
충북도의회가 소규모 주민 숙원사업비,
이른바 도의원 재량사업비를
슬그머니 챙기려는 분위깁니다.
다음달 8일까지 전체 의원을 상대로 의견을 묻고
재량사업비 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
폐지 보다는 그대로 유지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김택수 기잡니다.
<소제목> 충북도의회, '재량사업비' 슬그머니 챙기나?
충북도 의정비심의위원회는
도의원 의정비를 인상하면서
재량사업비 폐지 등
의회가 자구노력에 나설 것을 권고했습니다.
의정비 인상 결정에 앞서 도의회 역시
지난달 12일 전체 의원 연찬회를 열고
재량사업비 폐지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의정비 인상과 재량사업비 폐지가
맞물려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이윱니다.
하지만 의정비가 도의회 요구대로 대폭 인상된 뒤
재량사업비 폐지는
다시 안갯속에 빠져 들고 있습니다.
도의회가 오는 8일까지 전체 의원 의견을 듣고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한 것인데,
현재로선 폐지에 찬성하는 의원보다는
농촌 지역구 의원을 중심으로
그대로 유지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종욱, 충북도의원 대변인
"재량사업비를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지역구 주민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재량사업비 폐지를 주도했던 이언구 의장 역시
최근 HCN과의 인터뷰를 통해
"의원 다수가 반대한다면 어쩔 도리가 없다"고 밝힌 것 역시
이같은 분위기를 반증하고 있습니다.
내년 당초 예산안에 재량사업비가 누락된 것을 보고
한때 도내 시민단체가 환영 성명까지 냈지만
다수 의원이 반대하면
추경을 통해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재량사업비 폐지는 없던 일이 될 공산이 크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이언구, 충북도의회 의장
"의장이 독단으로 끌고 갈수도 없고..."
의정비는 올리고 재량사업비는 그대로 두는 것은 아닌지
도민들의 따가운 시선이 도의회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hcn뉴스 김택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