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청주 대성초등학교 일부 학생들이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여
식약처등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이 학교는 한 달 등록금만
무려 60만원에 이르는 사립학교인데,
정작 급식실은 지어진지 20년이나 된 가건물이었습니다.
등록금은 비싸지만 시설투자에는 인색한 학교.
이철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식중독 의심 사고가 발생한 청주 대성초등학교,
충북 유일의 사립초등학교로
한 달 등록금만 57만 원에 달합니다.
1년 등록금이 6백여만 원에 달하지만
시설을 살펴보면
과연 등록금이 가장 비싼 학교가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특히 급식실은 지난 97년 샌드위치 판넬로 만들어진 가건물.
<중간 : 급식실, 1997년 지어진 가건물 형태…시설 개선 전무>
2011년 조리실 바닥을 개선한 것 이외에
시설 투자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급식실이 작은데다
스프링 쿨러와같은 소방시설도 갖추지 않아
사고가 발생할 경우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장녹취 : 청주 대성초 관계자]
고치기는 해야 되겠지만, 안고치는게 아니고, 고치긴 고치는데,
규모가 너무 작다보니까 표시는 안나요.
학교 측은 노후 시설을 신축하거니 보수하려면
전액 학생 등록금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감당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청주시교육청 확인 결과,
현재 대성초가 적립한 돈은 19억원 남짓.
<중간 : 적립금 19억 9천만 원, 시설 투자 비용 충분>
학교 측이 마음만 먹으면
시설개선이 가능한 금액입니다.
학부모들은
학교 측이 매년 곧 시설개선에 들어간다는 말만
되풀이한다며 큰 불만입니다.
[현장녹취 : 학부모]
식당건물을 다시 재건축하겠다고는 하는데, 고학년 부모같은 경우는
졸업하기전에 밥먹겠냐고 웃으면서 이야기해요.
교육의 질은 최고라고 주장하는 학교.
그 명성에 비해 시설투자가 이어지는 지는 물음표입니다.
HCN NEWS 이철규입니다.(촬영 김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