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로 청주공항 이용객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불과 20여 일 전 하루 3천여 명에 달했던 국제선 이용객이
300명을 밑도는 등 10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는데,
단기간에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더욱 큰 문젭니다.
김택수 기잡니다.
지난달 12일 촬영한 청주공항 여객청사입니다.
탑승을 준비하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긴 줄이 늘어섰고,
국제선 대합실이 온통 중국어로
시끌벅적했던 상황.
하지만 '메르스'가 휩쓸고 있는 현재,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습니다.
<스탠드업>
보름 전까지만 해도 중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였던 이곳은
같은 장소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보시는 것처럼 눈에 띄게 한산해 졌습니다.///
드문드문 보이는 관광객 역시
어김 없이 마스크를 쓰면서
을씨년스런 분위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메르스 사태 뒤 운항이 취소된 청주공항 국제노선은 12개.
모두 중국노선으로,
운항 편수로는 272편에 이릅니다.
<현장녹취...cg> 여행사 관계자
"(중국에서)비행기 한대에 9명이 왔다. 모객은 아예 안되는 상황이다. 지금 나오는
사람들도 취소를 못하니까, 환불을 해달라고 해도 특수상황이 아니고서는 안되니까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나온 것이다."
이렇다보니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객 수도
급감하고 있습니다.
메르스 사태가 확산되기 전인 지난달 23일,
하루 2,878명에 달했던 국제선 이용객은
지난 14일 236명으로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
길게는 다음달 말까지 운항을 취소한 항공사들이
상황에 따라 그 이상 운항을 중단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겁니다.
<인터뷰> 최응기, 충북도 공항지원팀장
"운항 취소가 계속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지난 1분기 사상 첫 흑자 달성에 이어
연간 이용객 200만 명 돌파를 자신했던 청주공항.
예상치 못한 메르스 사태에
그 화려한 비상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hcn뉴스
김택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