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호 "계산된 발언 아니다"…대통령에 '막말' 사과
대통령을 향한 막말로 논란을 빚은
황영호 자유한구당 청주 청원당협위원장이
결국 공개 사과했습니다.
계산된 발언은 아니라며
진화에 나선 건데,
충북에서도 종종 터져나오는
정치인의 막말,
그 실태와 부작용을
김택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장소CG> 황영호 한국당 청원당협위원장 기자회견, 11일 도청 브리핑룸
황영호 자유한국당 청주 청원당협위원장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소제목> 황영호 "절제되지 못한 표현, 이유불문 사과"
황 위원장은 최근 상당공원 집회에서
절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켜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황 위원장은 이어
"정치인도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다"며
당시 발언은
의도하거나 계산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황영호, 자유한국당 청주 청원당협조직위원장
"정치인도 사람이기 때문에 때로는 실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하는데 있어서 신뢰받는게 정치라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개인 인신공격은 자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한번의 실수라고 넘기기에
정치인 또는 단체장의 막말은
적지 않은 후유증을 남긴다는 겁니다.
<소제목> 정치인의 막말...정치 불신, 혐오로 이어져
2년 전 수해를 뒤로하고
외유성 연수를 떠나
비판 여론이 일자
국민을 레밍에 빗댄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김학철 전 충북도의원.
그 역시 공개 사과했지만,
성난 민심을 달래기엔 역부족이었고
정치 혐오와 불신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8월 일본 불매운동이 번지는 와중에
일본 옹호 발언으로 빈축을 산
정상혁 보은군수 역시
개인의 실언 차원이 아닌
지역 이미지 실추로 이어지며
보은 대추 불매가 운운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안성호 충북대 정치학과 명예교수
"본인의 명예 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정치 전반에 대한 실망감 또는 혐오감까지 만들어져서 오히려 국민들이 정치에 대해 접근하기 어려워지는 이런 상황도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짧은 순간 지지층 결집 효과를 일으켜
의도적으로 동원되기도 하는 막말,
내년 총선 보다 큰 틀에서
이를 근절하기 위한 정치권의 자성이
필요해 보입니다.
hcn뉴스 김택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