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청주의 한 신경정신과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학생이
투신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유가족들은 같은 병원 환자가
숨진 학생을 폭행했다고 주장하는 등
병원 측이 환자 보호의무에
소홀히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진규 기잡니다.
청주시 운천동의 있는 한 건물입니다.
이 건물 6층 신경정신과 병원의 방충망이 찢어져 있습니다.
이 건물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15살 최 모 군이
지난 31일 이 곳 창문으로 투신하면서 생긴 겁니다.
최 군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문제는 유가족들이 최 군의 사망을 단순 자살이 아닌
병원 측의 보호의무 소홀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단 겁니다.
유가족들은, 최 군의 몸이 건물 바깥으로 빠져 나갈 수 있을 정도로
병원 내 안전시설이 미비했다는 점과
최 군의 추락하기 직전까지 병원 측 관계자 중
아무도 이 사실을 몰랐다는 점에서 환자 보호에 소홀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현장녹취 / 유가족 (05:20:00~)
"머리를 내밀고서 혼자 빠져나가려고 했으면시간이 걸렸을거란 말이에요 분명히.."
게다가 유가족은 또 최 군이 숨지기 며칠 전
같은 병원 환자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폭행이 최 군의 사망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겁니다.
현장녹취 / 유가족 (07:22:00~)"(때린 환자가) 자기 입으로 뺨 열대를 때렸다고 그랬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안전시설이 미비는
일정부분 인정하면서도폭행 부분에 대해서는
환자끼리 가벼운 신체 접촉이 있었을 뿐
폭행한 일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현장녹취 / 병원 관계자 (03:42:00~ , 13:24:00~)
"시설이 미비한 점은 인정해요. 그걸 부정하는 것은 아니고...
열 대 이상 폭행이 있었으면 저희가 바로 (환자실과) 붙어있는데그걸 모를 수 없죠."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병원 관계자들과
유족들을 상대로 좀 더 면밀한 조사를 거친 뒤
최 군 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HCN뉴스 정진귭니다. (영상 임헌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