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지원 없는 충북형 배달 앱?…실효성 '의문'
민간 배달앱 수수료 논란이 일자
충북도가 민간위탁 형태로
충북형 배달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민간 주도형으로 낮은 배달 수수료와 함께
소비자 눈높이를 맞추겠다는 게 핵심인데,
예산 없는 공모 사업에
실효성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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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형 배달앱에 '먹깨비' 업체 선정>
충북도는 지난 6일부터 10일 간
민간주도 배달앱 운영 사업자 공모를 냈습니다.
공모에는 7개 업체가 지원했고,
평가위원회는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먹깨비 업체를 선정했습니다.
도는 이 업체를 민간 위탁 사업자로 선정해
지역 소상공인들의 걱정거리였던
배달 수수료를 1.5% 등으로 낮출 예정입니다.
도는 이르면 다음 달 말 쯤
먹깨비는 한국외식업중앙회와 논의를 거쳐
충북형 배달 앱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다음 달 출시되는 배달 앱, 경쟁력은 의문>
문제는 현재 독과점인 배달 시장에서
이 앱이 경쟁력이 있냐는 겁니다.
앞서 공공형 배달앱을 도입하려던 도는
예산 중복과 서비스 품질 한계 등의 우려로
민간 주도 방식으로 사업 방향을 돌렸는데,
<충북도 아직 구체적인 예산 지원 확정 못 해>
도가 별도로 지원하는 예산은
현재까지 하나도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인 예산 규모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배달 앱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와 상인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지,
의구심을 낳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유홍열/청주 내곡동 한식집 운영
“...”
<현장녹취> 청주 금천동 분식집 운영자
“...”
<일부 배달 앱, 중개수수료 0% 선언>
여기에 국내 모 소셜커머스가 출시한
배달앱의 경우
오는 9월부터 중개수수료 0%가 적용됩니다.
대신 배달 권역 한 곳당,
한달에 35,200원을 부담하면
별도 광고비 없이
소상공인들이 배달앱을 통해
주문을 받을 수 있는 겁니다.
최저 1.5%로 추진하는 충북형 배달앱이
실제 출시된다해도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충북도, 관련 전략 '논의' 중이나 구체적인 말은 아껴>
이에 충북도는 충북형 배달앱은
실무진 단계에서
전략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으로
시장에서 충분히 호응을 얻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도입 계획과 방식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맹경재/ 충북도 경제통상국장
“...”
배달 앱 독과점 문제 해결을 위해
민간 주도형 배달 앱을 이르면 다음 달 출시하기로 한 충북도.
이번 대안이 현재 시장 구조에서
소상공인들을 위한 솔루션이 될지
지켜볼 일입니다.
hcnnews 황정환입니다. (신현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