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 사직서...'의료대란' 현실화?
전공의 무기한 파업 속에
충북대병원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의료 대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진료 재개를 촉구하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학순 기잡니다.
<장소 C.G> 충북대병원 본관
사람들이 드나드는
병원 복도 한 가운데
커다란 대자보와 100여개가 넘는
의사 가운이 한데 모여 있습니다.
충북대병원 전공의 등
130여명이 지난 21일부터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하며
1인 피켓 시위와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겁니다.
<충북대병원 전공의 집단 사직서 제출…교수진 '파업 지지'>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병원 측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이 대학 교수들도
제자들을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충북대병원 교수진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의료정책보다
지역 의료 불균형 해소가 우선이라며
제자들의 단체행동은
오랜 기간 누적된 불합리한 정책의 결과라고
원점에서 재논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한정호 / 충북대병원 교수
“하루빨리 정부에서는 결단을 내려서, 우리 전공의들과 우리 제자 학생들이 학교와 병원에 돌아올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대로는 우리 교수들이 체력적 한계로 인해서 앞으로 일주일도 버티기 어렵습니다.”
문제는 언제 끝날 줄 모르는 파업에
코로나19 2차 대유행까지 겹쳐
의료 차질이 예상된다는 겁니다.
<시민단체, "의료문제 공감하지만, 정당성 없는 파업">
이에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의료 불균형과 정부 정책으로 인해
생길 문제점과 의료진의 고충 등에
공감하면서도,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는 시점에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정당성 없는 파업이라며
의료진의 진료 복귀와 파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김배철 /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대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해서 일부 의료인들이 하고 있는 집단행위, 의료거부 행위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허용될 수 없는…”
의료계와 정부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한 달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의사협회는 오는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나선다는 계획이어서
코로나19 진료는 물론
현장 의료체계에 구멍이 뚫리는 등
의료대란이 현실화 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HCNNEWS 정학순입니다. (신현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