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대현상 끝?…세종 인구 청주로 '슬금슬금'
세종시로 빠져나가던 청주시 인구가
세종에서 오히려 인구가 들어오는
순유입으로 반전됐습니다.
이른바 빨대 현상이 끝난 것 아니냐는 관측 속에
세종 집값이 가파르게 오른게 직접적인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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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분양 아파트에 세종 거주 주민들 몰려>
최근 분양을 마친 청주 한 민간아파트 견본 주택입니다.
이 곳 청약에는 청주 뿐 아니라 충청권,
그 중에서도 세종시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대거 참여했습니다.
<청주에 투자 목적과 동시에 실거주 목적으로 '청약'>
세종과 거리가 멀지 않은데,
집값을 상대적으로 훨씬 저렴해
투자는 물론 실거주 목적 청약이
이어진 겁니다.
<인터뷰> 김정미, 세종시 거주
"ktx가 다니고 오송역에서 세종시하고 인접하고 발전 가능성도 있고 입지 조건이 좋아서 제가 신청을 했습니다. (그럼 투자 목적이신거에요?) 실거주 목적도 있습니다."
<세종 전국 아파트 상승률 34.11%로 전국 1위, 충북 5위>
실제로 한국감정원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8개월 간 전국 아파트 값 누적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세종은 34.11%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5위에 오른 충북이 3.92%임을 감안하면
폭등세 수준입니다.
<세종서 청주로 인구 순유입, 지난 6월 514명 유입>
이런 분위기 속에 세종으로 빠져나가던 청주인구도
순유입으로 돌아섰습니다.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6월 514명이 세종시에서 순유입됐는데,
이는 790명이 세종에서 청주로 이사를 하고,
276명이 청주에서 세종으로 옮긴 결괍니다.
<2014년부터 4년간 세종 순유출 인구는 17,197명>
통합 청주시가 출범한 지난 2014년 7월부터 4년간
세종으로 순유출 된 인구가
1만 7천197명임을 감안하면
유입 규모가 미미하지만,
이른바 세종시 빨대현상이
주춤해진 건 분명하다는 분석입니다.
<세종에서 청주 인구 유입 당분간 이뤄질 가능성 높아>
이런 가운데
청주에서 세종으로 가기에는 집값이
이미 부담스런 수준으로 올랐다는 점.
반대로 세종으로 전입한 뒤
아파트로 시세 차익을 거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청주가
대안이 될 수 있어,
세종시 인구의 청주 유입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인터뷰> 윤창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충북지부장
"세종시가 지금 집값이 많이 상승하지 않았습니까? 이 상태에서는 세종시로 이사를 못 간다고 봐야 하고요. 청주는 아시겠지만 공단이 많이 들어고 있어서 일자리가 생기다보니 청주가 그 인구가 늘어날 수 밖에 없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지긋지긋한 세종시 빨대현상이
끝나는 것 아니냐는 전망 속에,
올 상반기 청주시 인구는
85만 6,135명으로
2014년 통합시 출범 뒤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hcn뉴스 황정환입니다. (신현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