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요양시설에서 또 '확진'...재확산 번지나?
한동안 잠잠했던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진천 한 요양시설 종사자가
감염 하루만에
같은 시설 입소자와 직장동료가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은 건데요.
지난달 5명이 확진된
청주 노인보호시설의 경우처럼
추가 확산으로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정학순 기잡니다.
진천 한 요양시설.
한쪽 건물에 테라스가 활짝
열려있는 반면
반대편 건물의 창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점심에 가까운 시간이지만
인기척은커녕 사람도 보이지 않습니다.
<같은 노인요양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 3명 연이어 발생>
지난 14일 이곳에 종사하는
50대 A씨를 시작으로,
도내 150번과 151번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A씨 남편인 50대 B씨가
지난 13일 지인의 확진 소식을 듣고
이튿날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사흘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연쇄 감염으로 퍼진 겁니다.
<전화 인터뷰> 나기효 / 충북도 질병관리팀장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은 충북 149번의 확진자와 같은 시설을 이용하시는 분들로, 9월 14일 진천군보건소에서 검체를 하여 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실시했고 15일 오전 4시에 양성 판정을 받아 청주의료원에 입원 조치했습니다.”
<도내 연쇄 감염 노인시설에 집중돼…지난달 청주에서도 발생>
문제는 도내 연쇄 감염의
주된 경로가 상대적으로 기저질환이
저하된 사람이 많은
노인시설에 집중됐다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달
광화문 집회 참석자 70대 C씨가
청주 한 노인시설을 방문하며
나흘여만에 5명의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진천 요양원 '코호트 격리'절차…방역당국 '방역수칙 강화'>
이렇다 보니 요양원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입소자 25명과 직원 12명 등
코호트 격리 수순을 밟았고,
방역당국은 지난 31일부터
노인복지관련 시설
350여개소와 직원들에게
사실상 2.5단계에 준하는
행정명령까지 내린 상황.
<인터뷰> 김정기 / 충북도노인장애인과장
“기존 시설에 계신 분이 나오지도 못하고 외부에서 들어가지도 못하게 완전히 시설을 차단하는 겁니다. 그 당시에 같이 근무를 안하셨던지 동선이 겹치지 않아도 충분히 감염이 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별도로 2주의 자가격리를…”
연쇄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이 요양보호사가
시설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공지했다가 정정하는
해프닝도 벌어져
시민들의 불안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hcnnews 정학순입니다. (임헌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