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매각을 통해 사업주가 바뀐
청주 실크리버 골프장이
갑질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동의 없이 그린피를 일방적으로 인상한데다,
예약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기존 회원들의 불만이 높습니다.
황정환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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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실크리버컨트리클럽 지난 8월 주인 바뀌어>
지난 8월 말 청주 실크리버컨트리클럽 주인은
경북 김천에서 다른 골프장을 운영하는
한 회사로 바뀌었습니다.
매각대금은 부채를 포함해
약 1,300억 원대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부터 발생했습니다.
<이달 초부터 기존 회원 그린피 이용료 약 22% 인상>
경영진이 바뀐 이 골프장은
이달 초부터 이용료를 인상하겠다는 안을
발표한 겁니다.
기존 회원은 평일 주말에 상관없이
53,000원의 비용을 지불하면 됐지만,
평일에는 약 22%가 오른 65,000원
주말이나 공휴일의 경우엔 75,000원을 내야합니다.
평일 회원은 기존 85,000원에서
10%대 인상률로 만 원이 올랐습니다.
<골프장 이용료 인상 회원들 '불만'>
클럽 회원들은
골프장 이용료 인상을 놓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용객 수요가 많아지면서
슬그머니 가격을 인상하면서,
오히려 서비스는
이전보다 떨어졌다며
회사를 비난했습니다.
<현장녹취> 골프장 회원 A씨 (음성변조)
“예를 들어 화장실에 조그만 수건 같은 것, 손 씻고 이런 후 쓸 수 있는 수건도 없어지고..(가격만 비싸지고)
<회원 예약제도 '유명무실'>
회원들에게 당초에 보장된
예약도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입니다.
회원들은 평일은 물론 주말까지
이용이 어렵고 ,
일반인들에게 우선적으로
예약을 배정하는 것 같다며
회사 갑질 논란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녹취> 골프장 회원 B씨 (음성변조)
“돈을 더 내는 불만은 있죠. 갑작스럽게 주인이 바뀐 뒤에 부킹도 잘 안 되고 그러니까 불만이 있는거죠.”
<회사 측, 요금 인상은 인건비 상승 등 불가피한 상황>
하지만 회사 측은
요금 인상안과 관련해
물가 및 인건비 상승에 따른
요인이 이전부터 있었지만,
M&A과정에 보류됐다가
불가피하게 이번에 올리게 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예약 문제도 전국적인 '문제', 규정대로 처리>
또한 현재 골프장 예약이 어려운 것은
전국적인 상황이라며
차별 없이 규정대로
일을 처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장녹취> 골프장 관계자 (음성변조)
“저희만 (예약이) 안 되는 게 아니고 대한민국 (골프장) 상황이 마찬가지이거든요. 다른 곳도 확인해보시고 그 분들이 주장하는 것이 형평성이 있는 건지 현재 대한민국 전체가 그러는 건지...”
이러한 골프장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부 회원들은 조만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정환입니다. (임헌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