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숙을 하던
충주 한 고등학교 축구부 학생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운동부 합숙 시설이
방역 사각지대에 놓인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는데요.
청주에서도 학교 근처에
공동 숙소를 사용하는 운동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역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건지
의문인 가운데
충북교육청은 이제서야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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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한 학교 인근서 운동부 공동 숙소 운영>
청주 한 학교.
이 학교 축구부 학생은
40명이 조금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축구부는
학교 내 기숙사가 있었지만
코로나19 지침 상
기숙사 내 샤워실만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합숙 훈련을 하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충주상고 축구부와 마찬가지로
이 학교 축구부 학생들이 인근에서
공동 숙소를 두고
방학 중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는 겁니다.
외지에서 온 학생들은
부모님이 계약해준 인근 빌라에서
최근까지 함께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씽크> 학교 관계자 (음성변조)
“외지 애들이 조금 있어요. 부득이하게 저희 같은 경우에는 부모님들이 방을 얻어서 생활하는 경우는 있어요. (모여서 사나요?) 모이는 것은 아니고 많이 있어야 2명씩 있는데 그분들끼리 상의해서”
<학교 밖 합숙 법으로 금지>
이처럼 학교 운동부원의 학교 밖 합숙은
법으로 금지돼 있지만,
스포츠 종목 특성상
학생과 코치진 합숙이 불가피하다는 게
체육계 중론입니다.
때문에 도내 운동부가 있는 학교 470곳 가운데
교내 기숙사가 없거나 기숙사 생활을 금지한
운동부 학교 학생 대부분이
편의를 위해
외부 공동 숙소를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겁니다.
<도교육청, 확진자 나온 뒤에야 운동부 관리 실태 조사>
상황이 이런데도 충북도교육청은
이제야 학교 운동부에 대한 관리 실태 조사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어느 학교에서 합숙 훈련을 하는 지 등
기본적인 현황조차 모르고 있던 겁니다.
<씽크> 충북도교육청 관계자
“저희도 확인차 오늘부터 조사를 움직일 예정입니다. 그래서 실태 조사를 계속해서 (코로나19 방역 지침 위반사항이 확인되면) 불이익을 준다든지 훈련비를 지원하지 않는다든지 검토 중에 있거든요.”
새로운 집단 감염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도내 각급 학교 운동부의 정확한 합숙 실태 조사와
후속 조치가 시급해 보입니다.
황정환입니다.
<영상취재: 박강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