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은 장애인 차별 없는 사회를 위해
만들어진 '장애인의 날'입니다.
하지만 도내 장애인 체육선수들이
겪는 차별은 여전한데요.
도내에 제대로 된 전용경기장도 없고
청주에 만들어진 장애인스포츠센터도
행사가 있을 때마다
자리를 비켜줘야 하는 탓에
선수들의 떠돌이 훈련은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신홍경 기자입니다.
청주시 장애인 탁구 선수들이
20평 남짓한 건물 식당에서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협소한 장소에 탁구대 공간을 빼고 나면
선수들이 휠체어를 마음대로
움직이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오갈데가 없습니다.
<청주시 장애인스포츠센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장소로 지정>
장애인탁구 전용 훈련장이 없어
평소 한쪽면을 사용했던
청주시 장애인스포츠센터가
오는 29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장소로 지정되면서
훈련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진 겁니다.
<장애인 전용 스포츠센터에도 선수들이 장소 내줘야>
5년 전 어렵사리 장애인 전용 스포츠센터가 마련됐지만,
접종 뿐 아니라 다양한 청주시 행사가
이곳에서 진행되면서 선수들이 공간을 내주는 일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인터뷰> 이상만 청주 장애인 탁구선수
"..."
<충북장애인 선수들, 매년 전국 상위권 입상에도 경기장 '열악'>
충북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등록한 선수는 594명.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종목은 28개입니다.
2017년 충북은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체전 9연패를 달성하고 있는
충북 역도 선수들 마저
전용경기장이 아닌 헬스장
한편에서 훈련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장애인 전용경기장이
존재하는 종목은 단 4개,
청주에 있는 펜싱장과 론볼장,
충주에 조성된 테니스장과
보치아 경기장 만이 전붑니다.
<전화인터뷰> 장애인 전문체육 관계자
"..."
일반 선수들과 달리
휠체어 등 전용 장비와
함께 해야 하는 장애인 선수들.
불편한 몸을 이끌고
도내 경기장을 찾아다니는
'떠돌이 신세'가 아닌
맘 놓고 훈련할 수 있는
전용경기장 조성이 시급해 보입니다.
신홍경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