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들은 의회 사전발언을 통해 주요 사안에 대한 의견을 발표하거나 대책을 제시하곤 하는데요.
충주시의원이 본인의 발언이 용인되지 않았다며 1인 침묵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어찌 된 영문인지 정현아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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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의회 앞.
손상현 시의원이
마스크를 쓰고
침묵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본인의 사전발언이 불허된 것에 대해
항의하며
점심시간을 활용해
피켓 시위에 나선 겁니다.
손 의원은
지난 제272회 임시회
사전발언을 신청했으나
“박해수 의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발언을 용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장인터뷰>손상현///충주시의원
“의원이 자기의 생각과 뜻을 의사당에서 질문하고 답변하고 하는 과정이 제일 중요하다고 보는데 의원의 사전발언이 정치적 이유에 의해서 불허가 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고..”
앞서 손 의원은
충주의 친일파 공덕비 현황과
‘친일잔재 청산을 통한
올바른 역사인식 확립’을
요구하는 사전 발언을 준비했습니다.
이후 양당 원내대표회의에서
협의할 것이 요구됐으나
의견을 하나로 모으진 못했고
손 의원은 사전발언을 하기 위해
일부 내용을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CG1///당시 사전발언 초본에는 “오늘 지난날의 아프고 어두웠던 민족의 역사를 망각하고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라는 표현을 한 김영환 지사에 대한 규탄이 일부 포함됐으나
CG2///이후 수정본에서는 이 부분을 삭제했습니다.
하지만 협의가 성사되지 못해
사전발언을 할 수 없게 되자
손 의원은 “동료 의원의 정당한
의견 표명을 무시하고
본회의장에서의 발언을 막은 것은
지방자치 정신을 훼손한 것“이라고 비난하며
박 의장의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장인터뷰>손상현///충주시의원
“사전 발언을 불허한 의장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양당 원내대표의 협의를 하고 오라고 하셨지만 사전 자유발언을 허락하는 건 의장이니까..”
이에 대해 박 의장은
“지난 시의회에서
이와 같은 사전발언은
양당 원내대표 간
협의하기로 한 사안“이라는 입장입니다.
CG3///박 의장은 “앞선 시의회에서 양 원내대표가 협의하기로 한 것을 이제 와서 의장에게 해달라고 하고 또 이 사안을 의장이 승낙하는 것은 월권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충주시의회의
사전발언 양당 원내대표 협의는
지난 2017년에도 언급된 바 있습니다.
제21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사전발언이 있을 때
원고를 전체 의원에게 배포를 하고
정치적인 문제가 있으면
양 당 원내대표가 협의하는
절차를 거치겠다“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사전발언을 둘러싼
입장 차가 뚜렷한 가운데
손 의원은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점심시간을 이용한
1인 침묵시위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CCS뉴스 정현압니다.(편집 윤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