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상 고온현상으로 과수 꽃이 평년보다 일찍 폈는데요.
하지만 이달 들어 기온이 급격히 낮아진 탓에 과수 농가에 심각한 냉해가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유다정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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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제목 : 음성군 소이면>
음성군 소이면의 한 체리 농가입니다.
하얀 체리 꽃이 만발해야 할 4월이지만,
올해 농가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지난달 이상고온 현상으로
꽃이 평년보다 열흘 이상 일찍 피었는데,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꽃이 모두 얼어버렸습니다.
피어있는 꽃을 잘라보니
꽃 안에 있어야 할 씨방이 없고,
안이 텅 비어있습니다.
이처럼 품종마다 상황이 조금씩 다르지만,
꽃이 얼면서 열매가 달리지 않아
농가는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현장인터뷰>신홍인///음성군 소이면 체리연구회 회장
“올해가 일찍 만개를 했어요. 4월 초에 이제 냉해가 와가지고 품종별로 많은 피해를 봤는데, 품종별로 대개 체리 같은 경우 일본종이 있고, 유럽종이 있는데 유럽종이 더 피해가 심하고...”
복숭아 농가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붉은 꽃들이
겉으론 멀쩡해 보여도
속이 얼어 꽃술이 검게 변해 있는 상탭니다.
이 상태로 열매가 달리면
낙과가 되기 십상입니다.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도내 1천35농가, 과수원 256.6ha에서
꽃이 얼어버리는 냉해가 발생할 정도로
올해 상황이 심각합니다.
음성군농업기술센터는
피해 농가에
인공수분과 과일솎기를 당부했습니다.
<현장인터뷰>이상승///음성군농업기술센터 기후대응농업팀장
“과원에 피해가 있는 농가들은 되도록이면 적과를 과일 솎기를 늦게 해서 수확량 감소에 대비하셔야 되고요. 향후에 수정이 되지 않은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 추가적으로 인공수분을 철저하게 해주셔야 될 거 같습니다.”
현재 음성군은 각 읍‧면을 통해
피해 상황을 접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현장실사를 통해
피해 상태를 확인하고
보상금 등을 책정할 예정입니다.
CCS뉴스 유다정입니다.(편집 김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