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수해 현장은 폭염 속 응급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수재민들의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이들이 있는데요.
보도에 정현아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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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의 한 표고버섯 농가.
기울어진 작업 창고에서
흙탕물로 범벅이 된 장비와
못쓰게 된 생활용품을
모아 옮기느라 바쁩니다.
지난 주말 꼭대기까지
물에 잠겼던 비닐하우스는
여전히 진흙으로 질척입니다.
안에 있던 버섯 배지는
모두 떠내려갔습니다.
피해 농민은 복구 작업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현장인터뷰>서외숙//괴산 표고버섯 농가
“버섯을 딸 게 있어서 버섯을 따러 내려왔는데 강물이 저 위에까지 차 가지고 소방차가 도로를 막아서 올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강 건너 쪽도 벌써 물이 다 차서 건넛마을도 침수되고 그런 상황에서 저흰 여기 들어와 볼 수가 없었어요. 지금 많은 분들이 와서 도와주시고 계시는데 저희 1년 농사해야 될 배지가 다 떠내려가고 없어가지고 지금 막막한 상탭니다.”
농가 한편에서는
흙탕물이 묻는 도구를
씻어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수북하게 쌓인 바구니를
꼼꼼히 씻어내는 작업.
무더위 속 얼굴에는
땀방울이 흘러내립니다.
농가의 피해를 접한 지인들이
수해 복구에 함께하기로
마음을 모았고
현장을 방문해
일손을 보태고 있는 겁니다.
<현장인터뷰>이문희///괴산예총 지회장
“저희는 괴산예총에 있는 음악협회 소속된 합창단원들입니다. 오늘 저희 단원 중에 계신 분이 이렇게 피해를 많이 보셔서 저희가 도움을 드리러 나왔습니다.”
<현장인터뷰>김유순///괴산 느티울합창단장
“원래 금요일마다 10시부터 12시 연습을 하는데 이번 주는 저희가 여기 와서 일손을 돕자 하고 여기 왔습니다. 그래서 많은 단원들이 이렇게 오셔가지고 수고하고 계십니다.”
괴산지역 곳곳에서는
여전히 수마가 휩쓸고 간
처참한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당시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을 정돕니다.
수해 흔적을 지우는 복구 작업도
속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강변에는 중장비가 동원돼
밀려든 부유물을 걷어내고
쓰레기를 치우고 있습니다.
이번 비로 인한
괴산의 재산 피해는
지난 20일 오후 6시 기준 1천815건,
추정 피해액은 244억 7천300만 원으로
응급복구율은 76%.
무더위 속 매일 1천 명이 넘는
인력이 투입돼
수해 복구 작업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습니다.
CCS뉴스 정현압니다.(편집 김 진)